숙명여자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국내 여자대학으로는 이화여대에 이어 두 번째로 공대를 운영한다. 숙명여대 공대는 화공생명공학부(60명)와 IT공학과(40명)로 구성되며, 총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첫 시작인 만큼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등 전폭적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여학생의 관심을 모으는 숙명여대 공대에 대해 알아봤다.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 등 2개 학과(부) 출범

숙명여대 공대는 에너지, 의학·바이오공학에 초점을 맞춘 ‘화공생명공학부’와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IT공학과’ 등 2개 학과(부)로 출범한다.

화공생명공학부는 자연과학과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 융합학문이다. 차세대 첨단소재,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질병진단 및 인공 생명체, 복합용도 화장품 등의 분야를 아우르고 미래지향적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실용적인 연구와 여성친화적인 공학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IT공학과는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더욱 발전된 IT신기술과 여성 친화적인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교육한다. 스마트 기기 솔루션, 데이터 공학, 감성 공학 등 3가지 트랙을 집중 교육하며, 미래 신성장 산업과 IT융합분야 등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급, 명문대 교환학생 등 전폭적인 지원

숙명여대 공대는 최초 합격생 기준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파격적 장학 혜택을 준다. 입학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50%에게 첫 학기 등록금 전액, 나머지 인원에게는 등록금 반액이 지급된다. 재학 중에도 최소 기준 성적을 넘어서면 최소 30%에서 최대 100%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재학 중에는 학기당 160만원의 기업체·연구실 인턴 실습비가 지원된다.

또한 미국 스탠퍼드대·UC버클리·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해외 명문대와의 교환학생 제도를 운용하면서 관련 학비를 학교가 일부 부담한다. 이기종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공대 신설은 여성 공학자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재학생들에게 총 10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제공하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혜 금액과 대상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명여대 공대 수시모집은 어떻게 진행될까?

올해 숙명여대는 공대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으로IT공학과 6명, 화공생명공학부 9명을 선발한다. 논술 성적 60%와 학생부교과 성적 40%로 선발하며,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 중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고사는 계열 공통 문항 1문항과 자연계열 1문항으로 총 2문항이 출제된다.

그다음 학업우수자전형으로 IT공학과 6명, 화공생명공학부 9명을 선발한다. 학업우수자전형은 지원자의 교과 성적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다.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 중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숙명과학리더전형으로는 IT공학과 8명, 화공생명공학부 15명을 뽑는다. 숙명과학리더전형은 수학·과학 또는 정보기술 분야에 관심과 열정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자기소개서 종합 평가(3배수)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의 2단계 전형 방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숙명글로벌인재 전형으로는 2명의 IT공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심사 70%와 공인외국어성적 30%를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외국어 면접 6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인문·예체능 계열 대학졸업자의 취업난으로, 여학생의 공대 입학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학생과의 경쟁력에서도 앞서가고, 취업도 다른 계열에 비해 원활하기 때문에 전문 공학기술인인 여성 엔지니어의 사회적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공과대학의 정체성을 갖는 동시에 인문학적 소양도 쌓을 수 있는 전공 및 교양과목을 개설했다”며, “이를 위해 최근 포스텍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양교의 교육 역량이 결집된 새로운 개념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