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Consultant Diana의 유학 생중계] “자신에게 맞는 미국 고등학교 정하는 방법”
입력 2015.07.23 10:36
  • 필자가 매년 고등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그들이 어디를 가고 싶은지 그리고 왜 그 학교에 가고 싶은 지이다. 여기서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학생들의 대답이 다 비슷 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랭킹이 높은 고등학교의 이름들이다. 그리고 난 후 필자가 학생들에게 왜 그 학교에 가고 싶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쉽게 대답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단순히 “제일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 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러한 막연한 생각은 고등학교 리스트를 정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생각을 잘 모르는 부모님들은 아이가 특정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좋은”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그 학교에 보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기도 한다. 이것은 시간낭비다. 그래서 오늘 필자는 학생들이 지원할 고등학교 리스트를 정할 때 실수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더 잘 맞는 학교를 정하는 팁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지원할 고등학교를 정하기 전에 학생 본인 스스로가 어떠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어떠한 공부법이 잘 맞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이 소극적이고 조용한 학생이면 작은 학교를 다니는 것이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작은 학교들 즉 학생수가 300명에서 500명 정도인 학교의 특징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학교 스텝 모두 친밀한 관계를 갖고 가족 같은 분위기 안에서 생활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적극적이지 않은 학생도 빨리 쉽게 적응하고 친해질 수 있다.

    또한 소극적인 학생이 학생수가 많은 큰 학교 즉 전교생 수가 1000명정도 가까이 되는 학교를 다니게 된다면 교외에서나 교내에서나 작은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만큼의 큰 관심을 받지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외향적이게 변화하기 보다는 도리어 더 소극적이게 될 수 있다. 더하여 이들이 큰 학교에 가서 학생수가 많은 수업을 듣게 된다면 선생님의 도움과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게 되면 학업적인 면에서도 안 좋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큰 공동체에서 적응을 잘 하고 오히려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학생수가 많은 큰 학교에는 각양각색의 프로그램 및 클럽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이 있고 리더십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생들은 이 기회를 잘 잡아 활용할 수 있다.

    큰 학교에 가서 적응을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독립적이며 자립심과 리더십이 강하고 본인이 전체의 주목을 받지는 않아도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에 가치를 더 둔다. 이와 반대로 작은 학교에서 적응을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거나 조용하고 소극적인 아이들이라던지 가족 같은 분위기를 선호 하는 아이들이 많다. 큰 학교에서는 개인에게 오는 주목이 적기 때문에 만약 주목 받는걸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작은 학교가 적합하다. 또한 학교에 있는 모든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은 학생이라면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 큰 학교는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서로 이름도 모르고 졸업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고등학교를 정할 때에는 본인의 특기나 취미를 발전 시킬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학교마다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다르므로 리스트를 정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본인이 아트 히스토리에 관심이 있다면 아트 프로그램은 물론 AP아트 히스토리 수업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운동을 즐기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모든 학기 마다 운동을 의무화 하는 학교보다는 방과후 음악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위치를 꼭 봐야 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서도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학교를 찾을 때 그 학교의 위치도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이 뮤지컬이나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극장이나 박물관 인턴을 할 수 있는 뉴욕 시티 주위에 위치한 학교를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의대에 관심이 있다면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병원 주위에, 그리고 성악이나 악기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교수들한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음악대학교가 많은 도시 주위에 위치한 가까운 고등학교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때 도시와 가까운 고등학교란 차를 타고 20분이 걸리는 학교가 아닌 기차나 차로 한 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학교를 가까운 고등학교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산속에 있거나 도시와는 두, 세시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본인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기간에도 개인 수업을 받고 싶거나 학교 외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산속보다는 도시 쪽에 가까운 학교를 선택해서 주중에는 학업에 집중하고 주말엔 도시에 나가서 본인의 취미나 특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학기 중에도 공부와 취미생활을 동시에 효율적이게 잘 할 수 있다.

    고등학교 리스트를 정하는 것은 단순히 명성 높은 좋은 학교들을 적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러한 사전조사 없이 학생과 맞지 않는 고등학교 리스트를 정하면 학생이 학교에 합격해서 다닌다고 해도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것이다. 무조건 학교 순위만 보고 좋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 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가서 자신의 역량을 다 아낌없이 발휘하는 것이 학교생활을 즐기고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대학을 갈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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