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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고교생 사이에서 ‘파란 펜으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처음에는 우스갯소리로 치부됐으나 실제로 파란 펜을 활용해 공부했던 학생들이 하버드·스탠퍼드와 같은 해외 명문대부터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일본 명문대에 합격하면서 주목받았다.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의 한 방송사가 검정·파랑·빨강 세 가지 색으로 각각 알파벳 20자를 써서 1분 안에 얼마나 많이 외울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70%의 피실험자가 파란 펜을 사용했을 때 가장 많은 글자를 암송했다. 이 공부법은 학원생과 고등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후 무서운 기세로 퍼져 나가 토익(TOEIC)과 같은 어학 공부는 물론, 사법고시와 비즈니스맨들에게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파란 펜 공부법이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하다. 오직 파란 펜 한 자루와 노트 한 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란 펜 공부법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이 법칙에 따라야 의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비법을 소개한 책 ‘파란펜 공부법’(아이카와 히데키·쌤앤파커스)이 최근 출간됐다.
책에 따르면 행동심리학 관점에서 파란색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사람의 뇌는 파란색을 보면 시상하부에 자극을 받아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주는 호르몬이다. 파란색의 진정 효과가 범죄 예방으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됐다. 실제로 환락가로 유명한 영국 뷰캐넌스트리트의 가로등을 주황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면서 범죄 발생률이 격감했다. 일본의 나라 현에서도 최초로 파란색 가로등을 도입하자 범죄 건수가 2만1365건에서 1만8299건으로 감소했다.
파란 펜 공부법은 이 같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일본의 유명 입시학원 와세다학원에서 정리됐다. 효과는 와세다 학원이 배출한 12만 명의 합격자로 검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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