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믹 분야에서 하바드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많은 학생들이 AP 갯수를 늘리기 위해서 AP 과목을 수강하지도 않고 AP 시험만 보거나, 필요한 기초 지식을 썸머나 선행 학습을 통해서 습득한후 특정 정규 과목의 코스를 통과(Skip)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 그래서 명문대학에 입학한 많은 학생들이 기본 지식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느끼며 정작 대학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되고, 부득이 별도의 추가 시간을 할애하여 개인 과외를 받아 보충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는 아카데믹 경고를 받고 퇴학 조치를 당하는 경우도 명문 대학에서 종종 발생하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단지 명문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한 무리한 준비와, 미국 각 대학에 대한 정확한 아카데믹 특징을 인지하지 못하고 명성만 보고 지원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된다.
도전적인 아카데믹 과목 선정이 대학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너무 인위적인 목적보다는 균형과 깊이가 함께하는 코스 선정이야 말로  해당 대학 입학 사정관들에게 더욱 강하게 호소(Appeal) 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하바드 대학이 추천하는 이상적인 고등학교 아카데믹 코스를 정리해 보자.

<영어 문학:English Literature>
모든 학생들이 12학년까지 일정 레벨에서 영어 과목을 수강해야한다. 학생들의 개인 실력과 학교마다의 프로그램에 따라 선정 코스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 영어 교육과정은 세계문학, 영국문학, 미국문학 등의 문학 공부를 하면서 아울러 다양한 소설가, 시인, 극작가 등의 작품을 비평적, 분석적인 시각에서 연구하며 공부하는것이 보편적이다.  하바드 대학도 마찮가지로 이런 형태의 코스 수강을 선호한다.
대학교에서 기대하는 고등학교 영어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있는 분야의 책들을 읽고 어떤 문제(Matter)와 방식(Manner)들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또한 독서 자체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대부분의 학교에서 한 작가의 많은 글들을 수업 교재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한 두권의 책만을 선택하여 활용하고있다. 만약  특정 작가의 글들을 여러권 읽을 수 있다면 작가의 내면 세계와 성숙도, 시대적 배경, 작품의 완성도 및 비평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즉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문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되고, 보다 많은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이는 말하는것이 듣는것을 모델로 한다면, 글을 잘 쓴다는것은 많은 독서량을 통해서 나온다는 말과 상통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지 못한 상태에 단지 학교 신문사, Debate / Speech 클럽 회원의 자격 만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대학에 보여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본인이 얼마나 깊이있는 지식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있는 학생인지를 선생님들이 인지할 수 있게하고, 더불어 교외활동과 병행한다면 최고의 입시 준비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하바드에 진학한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11또는 12학년 동안 AP 영어 언어 영역과 문학영역에서 적어도 하나 정도의 AP점수를 가지고 있다. 다시말하면 AP 과목 수강과 점수가 필요하다.

<외국어 : Foreign Language>
모든 고등학교가 적어도 외국어 하나 정도는 2~3년 동안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물론 학교마다 외국어 과목 관련 졸업 이수 학점에 대한 정책의 차이는 약간 있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적어도 3년 정도는 수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 명문 대학들도동일한 외국어를 적어도3년동안 고등학교에서 수강할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미국이 2050년 정도가되면 백인들이 역으로 소수 민족이 되고, 타 민족들이 주된 인종이 되기 때문에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부분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영어 이외의 말 할 수 있는 외국어에 대한 부분을 대학 원서에 표시하게 하고,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대학 졸업 이수 학점으로 외국어 과목을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외국어와 관련된 썸머나 교환 학생 프로그램 참여가 많아지고 있고,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외국어 과목이 개설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이 유창하게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을 적어도 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나라의 문화와 가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고, 그 언어로 된 잡지, 소설, 영화, 연극등을 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 간주한다. 미국이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국가로 지속적으로 자리매김 하려 하기 때문에 외국어 구사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외국어 수강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첫째, 하나의 외국어를 4년간 지속으로 수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스페인어 3년, 불어 1년 수강보다 4년의 스페인어을 최고 레벨 이상까지 수강하는 것을 대학은 선호한다.
둘째,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1년을 휴학(Year off)하지 마라. 모든 공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아카데믹 분야의 깊이와 연구가 유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어 하나를 위해 다른 네 과목들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 한다.물론 1년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외국어와 다른 과목들을 쉬지 않고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대표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www.sya.org 이다.
셋째, 특정 외국어에 능통했다고 더 이상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하면 또다른 외국어를 배우려고 시도한다면 하바드는 매우 긍정적인 측면에서 학생을 평가한다.
넷째, Native Language를 유창하게 구사 하는것을 새로운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역사 : History>
역사는 모든 분야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또한 역사는 학생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심지어 예술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역사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대학 입학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할때 중요한 바탕이 된다. 많은 미국 대학들이 교양학부 중심교육(Liberal Arts Education)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기본기가 튼튼한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고등학교에서 미국 역사는 필수 이다. 그러나 나머지 사회과목에서는 어떤 과목 하나만 수강하면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입학에 큰 무리가 없게 디자인 되어 있다. 하지만 하바드 대학의 경우는 모든 학생들이 유럽역사(European History)과목을 수강하길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럽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주된 생각들(Ideas)과 제도들(Institutions)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고, 다른 이질적인 사회를 공부 한다는 것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제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즉, 유럽 역사를 통해 자유와 노예, 식민지와 독립국,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법인과 정부규정, 이데올로기등과 같은 다양한 사고들과 제도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바드는 가능하면 미국역사, 유럽역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역사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즉 고등학교에서 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을 공부하는것 보다 오히려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역사를 공부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면 대학입학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여 조금만 준비하면 쉽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경제학, 심리학등의 AP 과목을 수강하거나 심지어는 수강을 하지않고 AP 시험 점수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쉽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결코 대학 입학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대학들의 역사 과목 수강에 대한 이해는 학생들이 많은 역사과목을 수강하면 할 수록 복잡한 인간사(Human affairs)를  더욱 더 잘 인식하고, 다른 문화를 보다 잘 이해 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에 많은 역사 과목 수강이 매우 중요하다. 이상적인 역사 과목의 수강으로는 세계사(World History, 9학년),유럽사(European History, 10학년), 미국사(U.S History, 11학년) 또는  고대사(Ancient History, 9학년) 유럽사(European History, 10학년), 미국사(U.S History, 11학년)등의 코스로 수강하면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12학년에 역사 관련 AP과목 수강을 추천한다.

<수학: Mathematics>
개별 학생들의 각기 다른 전공에 대한 흥미와 상관없이 수학은 모든 학문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단지 수학을 숫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언어로 생각한다면 훨씬 더 수학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유용한 도구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학교에서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진행되고있는 일반적인 수학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re –algebra(7th), Algebra1(8th), Geometry(9th), Algebra 2(10th), Pre-calculus(11th),AP Calculus(12th).
비록 수학과정이 위의 코스처럼 진행되어지고, 11학년까지 AP과목이나 AP 시험 점수가 없다고해서 하바드나 또는 다른 대학에 지원할때 절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수학을 전공하지 않을 학생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나치게 코스를 뛰어넘거나 도전적인 과목을 저학년때부터 수강한다면 오히려 장기적인 측면에서 고학년 시기의 아카데믹 코스 선정을 훨씬 더 힘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수강 신청은 피하는것이 좋다.

대학에서는 함수(Function), 그래프, 테이블등이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학 코스의 난이도를 조절하기위해 썸머나 시험을 통해 수학 코스를 뛰어 넘는(Skip)것을 절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수학 코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H) Algebra 2 (9th), (H)Pre-calculus(10th), AP calculus BC(11th), Multivariable calculus / Linear algebra(12th).
하바드 대학의 경우는 가능하면 너무 빨리 Calculus 코스를 수강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학에서 제공되는 자연과학및 사회 과학 분야의 코스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Calculus를 사용하는 능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훨씬 다양한 종류의 함수 관계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한국 학생들의 수학 코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수학적 원리와 응용에 포커스 맞춰진 것보다 문제 풀이를 통한 고득점에 집중되어 있다. 즉 SAT 2, AP점수 만점에만 관심이 있다보니 정작 학교 수학점수는 그다지 높게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저학년때부터 너무 어려운 수학 과목을 수강하면서 고학년때 너무 어려운 수학 코스를 수강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어 수학이 고학년때 오히려 타과목보다 더힘든 과목이 되고 만다. 너무 과도하게 앞서는것보다 필자가 제시한 코스로 간다면 큰 어려움이 없이 수학을 즐기면서 공부 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과학: Science>
자연 과학은 우리가 관찰하는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그리고 가끔은 조절하는 학문이다. 미국의 많은 고등학교들이 대체적으로 최소 2년간의 과학 과목을 필수적으로 수강하게 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3년의 과학 학습 과정을 갖는다. 그러나 하바드의 경우는 학생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생물, 화학, 물리 과목과 적어도 하나 정도의 AP 과목을 수강하길 원한다. 특히 심리학(Psychology), 천문학(Astronomy), 지질학 (Geology), 고고학(Anthropology) 과목의 수강이 생물, 화학, 물리 과목을 대체할 수 없고, 가능하면 고등학교 과학 과목을 4년간 수강하기를 강력히 추천하고있다. 바람직한 과학 코스를 살펴보자. 물리(Physics, 9학년), 화학(Chemistry, 10학년), 생물(Biology, 11학년),  AP any science(12학년) 또는 생물(Biology, 9학년), 화학(Chemistry, 10학년), 물리(Physics, 11학년), AP any science(12학년). 물론 중간에 어떤 하나의 AP 과학 과목이 수강된다면 더욱 더 이상적인 과목 선정이 될 것이다.

<리서치와 작문: Research & Writing>
미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분석적 작문(Analytical Writing)을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습하는 문학, 역사, 과학, 철학등의 모든 아카데믹 분야에서 바로 분석 능력과 표현 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하고있다. 단지 책을 읽고 쓰는 능력 보다는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있는 분야를 여러 다양한 시각에서 연구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하바드에서는 리서치와 작문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상의 내용들을 요약해보면, SAT2와 AP 과목의 시험들은 학생들이 수강한 학과 과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의 여부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도구가 된다. 고득점이 절대 좋은 대학으로의 입학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바드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가능하면 영어4년, 하나의 외국어 4년, 역사 3년(미국,유럽, AP History),수학 4년, 과학 4년(물리, 화학, 생물, AP 과목 1)을 수강하고, 리서치와 작문 경험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미술과 음악 과목도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내에서 일정 분야를 수강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준기 현 보스턴 교육원 대표, 현 미국 교육 컨설팅협회 중.고.대학 분야 전문회원, 미 오바마 대통령상 수상(자원 봉사 부분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