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2학년 2학기까지 학생부가 너무도 중요하다
입력 2013.02.04 10:07
신우성 입시컨설팅 신진상 소장의 2014 입학사정관제 전략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많은 학교들이 개학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여유롭지만 담임선생님들은 30명 이상의 학생부를 정리하느라 한참 바쁘실 텐데요, 오늘은 학생부에 대해서 말씀 드리지요.

    학생부는 입학사정관제와 특기자 전형 등 서류 전형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전형 자료입니다. 흔히 학생부라면 내신 성적을 생각하지만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들은 내신 성적 외에도 출결 봉사 동아리 자율 활동 진로 활동 등의 비교과 상황을 같이 봅니다.

    때에 따라서는 교과 성적보다 비교과 점수가 더 높이 반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자소서, 특기자 전형에서는 어학 인증 점수나 올림피아드 경시 대회 수상 실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학생부는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학과 선생님들의 고유 권한이고 초중등 교육법 25조로 관리되는 법정 장부이기 때문에 대학들은 어느 서류보다도 신뢰도를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입사제에서는 자소서 우수성 입증 자료 추천서를 모두 합쳐도 학생부에 못 미친다고 할 정도로 학생부는 중요합니다. 결국 3년 동안 학생부 관리를 잘 해야 상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노려 볼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이처럼 학생부가 당락을 결정하는 입학사정관제와 중요한 전형 자료로 활용되는 특기자 전형을 합친 것이 바로 서류 전형입니다. 이 서류 전형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최소 50%, 최대 100%를 차지하는 수시에서 가장 넓은 문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서류 전형 100%고 연세대도 논술 전형의 두 배 이상을 서류 전형으로 선발합니다. 고대 성대 서강대 등 주요대 모두 서류 전형의 숫자가 논술 고사로 선발하는 인원보다 많습니다.

    흔히들 학생부 챙기기를 3학년 1학기 때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입니다. 학생부는 1학년 때 작성한 내용은 상위 학년에서 절대 고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예비고1과 예비고2는 2월말까지 자신의 학생부를 학교에서 발급받거나 나이스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본 뒤 자신의 학생부가 제대로 작성이 됐는지 2월 중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담임선생님이 학생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 방학 끝나자마자 지난 1년 동안 활동한 내용이나 그 결과 등을 적어내라고 합니다. 물론 학생부의 모든 내용은 선생님들이 작성하는 것이 맞지만 많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을 써주는 게 좋을지 물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부를 떼어보고 필요한 것들을 선생님께 부탁을 드릴 수가 있지요.

    학교에 따라서는 소위 스펙으로 불리는 비교과 교외 활동에 대한 기재를 놓고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교외상은 2011학년도부터 입력이 안 됩니다. 철저한 원칙주의자 선생님들은 어떤 경우에도 기재를 안 해주시고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서 항의를 하는 식이지요.

    반면 어떤 선생님들은 세부 능력 특기 사항이나 종합 의견 등에 텝스 등의 스펙을 기재해주시기도 합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스펙을 반영하지 않는다지만 학생부에 이런 내용들이 올라 와 있다면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님들이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진학 실적이 좋은 외고나 강남의 일반고에서 이런 경향이 심합니다. 

    그리고 요즘 입학사정관제가 전공 적합성을 중시하는 추세이니 만큼 진로 희망과 진로 상황 그에 맞는 독서 활동 상황 등을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계해 작성이 되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에서는 봉사 동아리 독서 활동 상황 등의 비교과를 2학년 2학기까지만 인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부족하다면 2월 중에 보완을 해서 채워 넣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 년 2학년까지 학생부 기재 사항은 3학년 1학기 학생부에 적혀진 사항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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