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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와 장난감은 아이의 성장에 좋은 자극제가 된다. 아이들이 만2세 전후로 소꿉놀이, 기차놀이 등을 즐겨하면서 주변 사물을 하나둘씩 입 밖으로 내 뱉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영유아시기에 ‘놀이’가 언어발달에까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영유아 영어놀이 프로그램 ‘튼튼영어 베이비리그(Baby League)’를 연구개발한 허정임 연구원은 “아이는 성인에 비해 놀이를 통한 반복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국어와 제2외국어를 거부감 없이 습득하게 된다”며 “특히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는 언어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해 이중언어 습득이 가능한 시기기 때문에, 하루에 30분이라도 놀이 속에서 영어를 최대한 많이 들려주고 짧은 단어, 문장도 직접 말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집에서는 어떤 놀이를 해볼 수 있을까? 허정임 연구원의 조언으로 간단한 놀이방법을 소개한다.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까꿍놀이’
‘까꿍놀이’는 기억력을 키워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촉진한다. 아이는 생후 5개월부터 엄마, 아빠의 얼굴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까꿍놀이를 매우 재미있어 하고 여러 번 반복하기를 즐긴다.

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 물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함을 인지하는 ‘대상 영속성’ 개념은 9~10개월에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이후로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변형된 까꿍 놀이를 즐긴다.

아이와 커튼, 문 뒤 등 집 안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까꿍 놀이를 즐겨 보고, ‘I see your eyes’, ‘I see your ears’, ‘I see your fingers’, ‘I see your toes’ 등 목적어의 주체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신체부위와 주변 사물을 영어로 표현해보자.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아이들과 간질이며 웃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간지럼만 줄게 아니라 영어로 ‘Tickle, tickle, I tickle your nose’ 등과 같이 말하며 아이의 신체 부위를 간질여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발이나 손 등을 간질이면서 신체 부위를 익힐 수 있다.

시각과 인지능력을 발달시켜주는 ‘색깔놀이’
아이와 색깔 놀이를 해보자. 아이들은 다양한 색을 접할수록 시각과 인지 능력이 더욱 발달한다. 놀이를 시작할 때 색 구분이 분명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검은색 등의 물건을 찾아오게 한 뒤, 찾아온 물건을 보면서 ‘What color is it?’, ‘It’s red’, ‘It’s orange’, ‘It’s yellow’, ‘It’s green’ 등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색상 표현을 큰 소리로 재미있게 말해본다. 같은 색 물건을 잘 찾아오면 두 가지 이상의 색이 포함된 물건을 찾아오는 것으로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색 표현을 알려준다.

숫자개념에 다양한 어휘력까지 배울 수 있는 생일 축하 놀이
여러 사람과의 즐거운 관계 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생일 축하 놀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다. 생일, 케잌과 관련된 책을 골라 읽고 난 후 종이나 찰흙모형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케이크 모양을 만들고 구슬, 블록 등으로 케이크를 장식해 아이자신만의 예쁜 생일 케이크를 완성하도록 도와주자.

만 2세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자기 나이를 세어 보며 숫자 개념을 접하는데, 본인의 나이가 몇 살인지 케이크에 꽂혀 있는 초를 영어로 세어 보면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또한 방법에 따라 도토리, 꽃, 물고기 스티커 등을 자유롭게 케잌 장식에 활용하면서 다양한 어휘 표현을 배울 수 있다. 이때 ‘Which one do you like?’, ‘I like flowers’ 등과 같이 이야기 나눠 아이가 영어에 다양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

치아습관을 가르쳐주는 영어노래와 함께 이 닦기 놀이
만 2세부터는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 닦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아이와 양치질 놀이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입이 크고 치아 모양이 있는 인형이 있다면 인형을 움직여 아이의 관심을 끌고, 아이가 칫솔로 인형의 이를 닦게 해보자.

올바른 치아습관을 가르쳐주는 영어노래를 들려주면서 영어로 이 닦는 순서를 하나씩 알려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 닦기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욕실에는 매일매일 이를 잘 닦았는지 점검할 수 있는 성취점검표를 영어로 만들어 붙여둔다.

아이가 아침, 저녁으로 양치질을 잘 마치면 ‘Good’, ‘Great’이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 칭찬을 해주고, 잘 지키지 못한 항목이 있으면 다음에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자.

표현력과 어휘력을 길러주는 그림책 동물 흉내 놀이
의성어나 의태어가 풍부하게 담긴 그림책은 다양한 영어적 표현법과 어휘를 익히는데 훌륭한 도구가 된다. 그림책을 함께 보다가 동물이 나오면 ‘Woof, woof’, ‘Oink, oink’와 같은 표현을 두세 번씩 반복해 읽어주고, 아이와 같이 의성어를 말하면서 동물 흉내를 내보자.

의성어나 의태어는 반복되는 리듬이 있기 때문에 말 재미를 느끼게 하고 언어 습득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그림책 내용을 더욱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고 동물 어휘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튼튼영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