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공부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해야 하지만, 이 시기 수험생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불청객이 찾아오곤 한다. 바로 공부 슬럼프다.
최근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과 고민, 하소연이 바로 공부 슬럼프에 관한 것이다.
‘공부할 맘이 안 생겨요.’
‘책상 앞에 앉아도 집중이 안 되고 멍해요.’
‘불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공부할 때 이런 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공부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가 잘 안되고,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게 되면 그동안의 공부 리듬이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자신감까지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원인을 분류하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더운 날씨로 인한 체력 저하 및 오랜 학습으로 피로가 누적된 경우
2. 자신의 노력에 비해 6월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
3. 수시 원서를 쓰려고 보니 1,2학년 때의 내신이 안 좋아 어디를 써야할지 잘 모르고 고민이 되는 경우이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집중해서 하던 공부에 집중할 수 없고, 책상 앞에서 시간만 때우며 공부 효율이 떨어지고, 공부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이 반복되면 수험생들은 당황하게 된다. 이 상황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중요한 시기에 왜 나는 이럴까’하고 자책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은 공부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공부 부진을 보다 심하게 겪게 할 수 있다.
공부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슬럼프를 생각해 봐야 한다. 공부 슬럼프는 수험 생활을 거치는 동안 ‘정도의 차이’만 있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따라서 ‘왜 나에게만 슬럼프가 오나’ 식의 자책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는 노력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또 슬럼프는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만 찾아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경험이 있는 학생만이 ‘공부가 평소에 비해 잘 안 되는 느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부 슬럼프가 왔다면 ‘아! 내가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구나!’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더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되돌아보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하자.
이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공부 슬럼프를 대하며 각각의 원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
먼저 더운 날씨로 인한 체력 저하와 오랜 학습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건강 관리 방법(균형 잡히고 영양가 있는 식사,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등) 과 기분 전환이 될 만한 활동(좋아하는 취미 활동 등)을 찾아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의 피로가 회복되면 자연스레 공부 슬럼프도 나아지게 된다.
다만 기분 전환할 활동을 계획하고, 공부 생각에서 마음을 비운 후 다시 공부로 돌아오는 마감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잘못 했다간 슬럼프가 공부하기 싫은 핑계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 전환이라는 명목 하에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게임을 시작한다거나, 시리즈 드라마나 만화, 소설 등 공부에 방해가 될 요소를 가까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다음으로 자신의 노력에 비해 6월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 취약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공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다. ‘나는 노력했는데도 이 점수 밖에 안 돼!’ 라 아니라 ‘6월 모의고사에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발견해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으로 취약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이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취약 부분을 구체적으로 리스트로 만들고, 그것을 언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학습 의욕을 되찾는데 큰 자극이 된다.마지막으로 수시 원서와 관련된 고민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1,2학년 내신은 고민한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꿀 수 없는 사실은 받아들이고,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사실에 집중하는 태도가 빠르게 슬럼프에서 벗어나 평소 공부 컨디션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이다.
자신의 생활 기록부와 6월 모의고사 점수, 자신의 희망 학과와 희망 대학 등 큰 뼈대를 바탕으로 입시 업체의 인터넷 상담이나 전문가 상담을 참고해 원서를 쓰도록 하자. 그 후에는 수시에 대해서는 잊고 수능 공부에만 몰입하는 것이 슬럼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주변 친구들이 수시를 어디에 썼는지 알아보고, 비교하는 행동은 스스로를 공부 슬럼프에 빠뜨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공부 슬럼프 극복 팁]
1. 공부를 시작하며 생각했던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떠올려보자.
2. 공부 계획이 너무 느슨한 것은 아닌지, 실천이 힘들 만큼 빡빡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자.
3. 친구 성적이나 친구가 원서를 쓴 대학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자.
4. 공부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잘 하고 좋아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를 시작하자. 성취감을 반복해서 느끼면 공부 컨디션도 점점 좋아진다.
5. 공부 능률이 심하게 떨어질 때는 5분~10분 잠시 휴식하자.
입시투데이 대표운영자. 신가혜 맛있는교육 칼럼니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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