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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수능 언어 영역 공부법에 대한 기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권규호 강사의 언어 영역 공부법입니다. 6월 모평에서도 언어 영역 1등급 컷이 94점으로 수리보다 낮았죠.
수능이 쉽게 나온 2012학년도, 수능이 어렵게 나온 2011학년도 모두 언어 영역은 어려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두 해 모두 평가원 모의고사는 쉬웠습니다. 2010학년도 이전까지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수능보다 어렵게 나왔지만 2011학년도부터는 반대로 평가원 모의보다 실제 수능이 어렵게 나온 것이죠. 올해엔 어떨까요?이투스와 비타에듀 사이트에서 언어영역을 강의하고 있는 권규호 강사는 아무리 EBS 교재가 중요해도 기출 분석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수능 언어 영역 점수는 사고력의 점수인데 지문 많이 봤다고 해서 사고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철저한 분석입니다. 권 강사는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올해 30세로 언어영역 최연소 1타 강사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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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에 책을 출간하셨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해 주시지요.
A. 'EBS 수능언어 최종정리'(지공신공)라는 책을 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EBS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EBS에 수록된 지문에서 중요한 의미를 꼽아내고, 그 의미를 쉽게 외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둔 책입니다. 이 책은 일종의 필기 노트 같은 겁니다. 다만 일반적인 필기 노트와 차이점은 학생이 정리한 것이 아니라 언어영역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정리했다는 거지요. 따라서 EBS를 정리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이번에 나온 책은 수능 특강과 인터넷 수능의 지문을 분석하고 정리한 책이고 고득점 300제와 수능 완성은 여름 방학 끝나고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Q. 책을 내신 목적은 독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인데 언어 영역을 학원이나 인강 도움 없이 책을 갖고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제가 인강 강사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강의를 듣는 것보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다만 학생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의를 듣는 것이지요. 혼자서 공부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좀 막막하잖아요.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자신이 공부한 것이 효과적인지 판단할 수 없는 거지요.
이런 불안 심리 때문에 결국에는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 거지요.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만 있다면 누구나 혼자서 공부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과 방향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저도 이 점에 착안해서 이 책을 집필한 겁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 주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두면 나머지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고 봅니다.Q. 스타 강사로 유명하신데 본인 강의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상투적인 말 같지만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다른 표현을 해 볼까요? 저는 제 책과 싸웁니다. 사실 강의의 비법들을 책으로 담아내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영업 비밀을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 책을 집필할 때마다 ‘이게 잘하고 있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다시 이렇게 생각하죠. ‘프로 강사라면 자신의 책에게는 지지 말아야지. 책보다 더 좋은 강의하면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거 아냐?’ 이렇게 마음먹기 때문에 노력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책이 나오면 그 책을 잡기 위해서 더 강의에 신경 쓰고, 강의가 좋아지면 더 좋은 책이 나오고,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거죠.Q. EBS에서 수능이 출제되고 나면서 기출 문제 분석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권 선생님은 평가원 기출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A. 매우 훌륭한 문제들입니다. 저도 문제를 많이 출제하지만 평가원 기출문제의 질에는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매우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EBS에서 대거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봐요. 무엇이 나올지를 알려주는 족보가 있는데, 그걸 누가 안 보겠어요. 하지만 말이죠. EBS만 봐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 60만명이 똑같이 EBS를 보지만 누구는 1등급 받고, 누구는 9등급 받습니다.
왜냐고요? 결국에는 사고력의 차이로 성적이 갈리기 때문이죠. 지문을 많이 봤다고 사고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력은 문제를 풀면서 길러집니다. 특히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생각하는 데서 학생의 사고력은 정교해지고 날카로워지죠. 이 때문에 EBS를 어느 정도 숙지한 학생들은 반드시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또한 틀리면서 자신이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파악해야 해요. 그렇지 않고 EBS만 보고서 안심한다면 결과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Q. 올 6월 모평을 지켜보신 느낌과 올해 수능의 전반적인 예측 그에 따른 대비법을 말씀해 주시지요.
A. 6월 모평은 예상대로 EBS에서 대거 출제가 되었습니다. 거의 지문 그대로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EBS를 안 보면 안 되게끔 출제가 된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는 EBS가 교과서가 된 거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EBS만 봐서는 안 됩니다. 수능 언어의 본질은 사고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EBS는 기본이고, 기출 문제까지 풀어보면서 사고력을 확장시켜야 올 11월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올해 서울대 들어갔던 학생 몇에게 물어보았는데,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차라리 EBS보다 기출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이 정도 상위권 학생들은 사고력을 중시하죠. 어차피 사고력이 갖추어져 있으면 어디에서 나오는 게 문제겠습니까? 어떻게 나오든 다 맞힐 수 있는 거죠. 다만 뻔히 EBS에서 지문이 출제되는데, EBS를 공부하지 않은 것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지 말라고 권해도 EBS를 볼 겁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사고력을 신장시키지 않으면 결국에는 백약이 무익하다는 사실을 말이죠.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www.shinwoosung.com
EBS 수능언어 최종정리'의 저자 권규호 샘의 언어 영역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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