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 형 수준별 시험 도입에 따라 학생들은 수준별로 A, B형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주요대학들의 2014 대입 전형 계획과 수능 유형별, 영역별 반영 방법이 최종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구체적인 A/B형 선택을 제시하기 힘들겠지만,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 사탐(2과목)으로,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2과목) 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영어는 계열에 관계없이 B형을 반영하는 주요 대학이 많을 것으로 보아 영어B형 응시자가 가장 많은 과목이 될 것이며, 인문/자연계열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선택 유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수리 가형과 나형의 비중으로 국어와 수학의 A/B형 선택 비중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13수능과 비교해 보면 인문계열은 2014수능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가 현재보다 출제범위가 줄고 난이도가 쉬워진 국어A형을 응시하기 때문에 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 2014 수능 영역별, 수준별 학습 전략
2014학년도 수능은 수험생의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수능에서 출제하는 내용이 일치되도록 교과 중심의 출제가 강화되므로, 현재보다 학교 공부(내신)가 더 중요해진다. 더불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출제되었던 주요 개념과 단원은 수능에서도 똑같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학교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 중에서 수능 시험 문제로 다시 출제될 수 있는 문제와 수능 기출 문제 중에서 학교 내신으로 출제될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수능 시험 문제를 영역별로 재분류한 후에 고난도 문항보다는 중간 난이도 또는 중상 난이도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그동안 학생들은 학생부(내신) 교과와 수능 시험 공부를 따로 준비해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 대다수는 평소에 수능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먼저 할애하고, 학생부 교과(내신) 공부는 예습/복습 계획에 맞추어 중간 중간에 배분 했다.
특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에 대비해 적게는 2주에서 많게는 한달전에 학생부 교과 학습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수능과 학생부 교과 학습을 구분 하지 않고 과목별로만 구분해 수능과 학생부를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학습형태가 필요하다. 즉, 내신과 수능의 학습 방법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국어는 시험 시간은 변함없고, 문항수가 5문항 줄어들어 수험생의 시험 부담이 줄었다. 국어A형은 Ⅰ과목, 국어B형은 Ⅱ과목을 중심으로 교과내의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출제할 예정이며, 지필평가로 대체된 듣기평가는 주로 화법 과목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행 수능이 사실적 사고력, 추론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전적으로 지문이나 제시된 자료만을 활용하는 시험이었다면, 2014 수능은 교육 과정의 과목에 기초한 개념 지식을 묻는 문항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학력고사식 문제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개념들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영어의 경우 국어와 마찬가지로 5문항이 줄어 들고, 듣기 문항이 34%(17문항)에서 50%(22문항)로 확대되어 듣기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듣기 문항이 읽기와 쓰기의 문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듣기 영역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듣기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해 나가야 한다.
듣기평가에서 도입되는 세트형 문항(1대화문 2문항)은 대화문을 들은 후 두 번째 문제 풀이에 시간이 더 소요되므로 지금보다 문제 풀이에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다.
또한 범교과적으로 출제되던 것에서 교과 중심으로 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까지의 수능에 비해 고교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 교과 중심으로 출제된다고 했으므로 당연히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해야겠지만, 영어의 경우 과목의 특성상 특정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대화문]을 그대로 활용하여 문항을 출제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여러 교과서에 공통으로 나오는 어휘, 의사소통 예시문, 소재[글감]를 활용하여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수학은 인문은 A형(나형), 자연은 B형(가형)으로 맞추어 현재 수준의 출제유형과 난이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과 중심 출제가 강화됨에 따라 내신형 문제 유형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2012 수능 수리 영역을 살펴보면 통합적인 사고 능력 보다는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다수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2014 수능에서 교과 중심 출제를 강화한다면 이와 같은 출제 경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여 기본적인 개념이나 정리에 대한 이해 정도를 평가하는 내신형 문항이 지금보다 더 많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과서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수학 공부의 지름길이다.
또한 ‘A형’의 경우, 문제은행식 출제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형’의 난이도를 현행 수능보다 더 쉽게 출제하기 위해서 신유형의 문항을 개발하기 보다는 문제은행식 출제 체제가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편에 따른 전형 자료별 변화는?
2014학년도 수능 개편으로 국어와 영어에서 A형(현행 보다 출제 범위 축소, 쉬운 난이도)의 추가 출제로 인해 수능 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줄어들고, 대학별 수능 반영 비중과 영향력이 약해지거나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의 반영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쉬운 수능의 출제가 계속되고 수시 모집 비중과 등록률이 증가하면, 수능에 비해 대학별고사와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시 모집에서 수능 100%전형과 수능 우선선발을 비롯해 수시 모집의 최저학력 기준으로서 수능은 여전히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될 것이다.수시모집의 선발 비중 확대와 등록률 증가로 학생부는 수시모집에서 여전히 중요한 전형자료가 되고, 특히 학생부중심 전형에서 교과 성적(석차 등급)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특정 수능 영역에 집중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수험생 개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의 편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 응시 최대 과목수 축소에 따라 탐구 전체 학습량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어들지만, 쉬운 수능의 여파로 탐구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 이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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