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외국어 영역 공부법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외국어의 기술’의 저자 조봉현(수만휘 멘토 조봉)씨의 영어 듣기 공부법입니다.
조봉현씨는 수만휘의 외국어 여역 인기 멘토로서 자신의 공부법이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하기도 했죠. 현재 외국어대 영어교육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영어 듣기는 듣기만을 위한 공부법이 따로 존재하나요?
A.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랍어를 들으면 그대로 소리 나는 대로 받아 쓸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말해줘도 여러분은 아랍어 독음을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아랍어를 해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 또한 해석이 되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문장구조와 어휘력이 없다면 아무리 말해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해석연습이 선행되고 나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해석능력없이 하는 듣기연습은 무의미합니다. 따라서 3~4등급이상의 학생들부터 듣기를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하등급의 학생들은 해석연습을 선행하세요. 해석이 어느 정도 되면 자연스레 듣기능력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갑니다.Q. 영어 듣기는 몰아서 하는 게 좋은가요? 아니면 하루에 일정 시간을 투자하는 공부가 유리한가요?
A.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자주 듣는 영어 공부법입니다. 꾸준함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귀를 한 번에 트이게 해주는 “듣기의 양”입니다. 꾸준함이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더 목적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수정하지 않고 꾸준하면 그 수준을 못 벗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중력에 따라 영어듣기의 점수가 차이가 큽니다. 집중이 잘되면, 그날 컨디션이 좋으면 다 맞추거나 1~2개를 틀리고, 그렇지 못하면 3~4개 혹은 그 이상 틀립니다.
과연 수능날 컨디션이 좋을까요?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컨디션과 상관없이 듣기를 완벽히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귀를 트이게 하는 훈련입니다. 이건 지식으로 익히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운동에 오히려 가깝습니다.Q. 영어 듣기에서도 집중, 몰아듣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듯 하네요.
A. 귀를 트이게 하는 훈련은 꾸준함이 아니라 몰아듣기입니다. 자신이 안 들리는 취약부분을 찾아 들을 때 까지 듣고 반복해서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훈련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1. 문제풀이
수능 수준에 맞는 듣기 교재 (EBS FM 영어듣기)를 준비해서 한회를 풉니다.2. 정답체크
스크립트를 절대로 보지 않고 푼 문제의 정답만 확인합니다.3. 받아쓰기
깨끗한 A4용지에 받아쓰기를 합니다. 한번만 듣는 게 아니라 들릴 때까지 반복해 들으며 최대한 정확하고 많이 받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Where did you buy it?” 이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근데 buy it 이라는 단어가 들리지 않고 웅얼거리듯 넘어간다면, 그 부분을 들릴 때까지 들으면 됩니다.
계속 반복해도 안 된다면 5번까지 반복하고 넘어가세요. 그렇게 A4용지에 스크립트를 완성합니다. (요새 듣기파일이 mP3파일로 많이 나옵니다. 그거 들으실 땐 다양한 스트리밍 플레이어에서 뒤로 가기를 2초단위로 맞추어놓고 하시면 좋습니다.)4. 스크립트 확인 후 다시 듣기
이제 해답지의 스크립트를 보시고 자신의 스크립트와 답을 맞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정관사와 전치사입니다. 우리가 들을 때 안 들리는 부분은 a, the, of, to 같은 단어들입니다. 연음현상이 많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을 들어주셔야합니다.
듣기를 들을 때 외국인들의 발음이 석연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제외하셔도 좋지만 웬만해선 이걸 들어주셔야합니다.5. 쉐도잉
쉐도잉은 따라 말하기입니다. 앞에서 말한 연음현상들을 몸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득하는 시간입니다. 영어를 들을 때 힘든 이유는 음절을 딱딱 끊어서 발음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Because of you 이걸 우리는 “비코우즈 오브 유” 라고 발음하지 않습니다. “비코오저뷰” 같은 식으로 발음이 됩니다.
이걸 깨우치기 위해서 우리는 따라 읽으셔야합니다. 또 주의하실 점은 “말하기” 라는 점입니다. “읽기”가 아닙니다. 외국인의 억양과 톤을 따라해야 합니다. 스크립트의 주인공이 되어 말하며 어감 또한 익혀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한회에 3시간~4시간이 걸립니다. 이걸 일주일에 하루씩 두 달 정도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귀가 트일 것이고 그 후에 일주일에 2~3회씩 문제를 풀어가며 꾸준히 유지해가면 듣기 만점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어의 기술의 저자 조봉이 들려주는 듣기 공부법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