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 스마트폰이 '열쇠' 되는 시대 온다
입력 2010.12.06 09:49
삼성, 근거리 통신'NFC' 내년 본격 양산
  •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가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불리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이 그것. 지난 1일 삼성전자는 “NFC 반도체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내년 1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부문 세계 1위 업체인 핀란드 기업 노키아도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NFC 칩셋을 기본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NFC는 소형 전자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를 처리하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의 한 방식이다. 기존 RFID는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정보를 읽어낼 수 있지만 NFC는 10㎝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단말기 간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 지난 2002년 일본 소니사(社)와 네덜란드 필립스사(社)가 PC·PDA·휴대폰 등 전자기기 간 양방향 무선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으로 개발했다.

  •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올린 웹 2.0 컨퍼런스에 참석해“머지않아 NF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뉴시스
  • 이전에도 NFC와 비슷한 무선통신 기술이 있었다. 블루투스(bluetooth·휴대폰과 휴대폰, 또는 휴대폰과 PC 간에 사진이나 벨소리 등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나 지그비(zigbee·전송 속도가 낮은 데이터 네트워크용 표준 기술)가 대표적. 하지만 전송 속도가 느리고 오류도 잦아 활용도가 적었다. 반면, NFC는 처리 속도가 빠르고 ‘읽기’와 ‘쓰기’ 기능이 모두 있어 활용 범위도 넓다. (최근 활용되고 있는 모바일 RFID의 경우, 정보를 읽어내는 기능만 갖추고 있다.)

    NFC는 주로 ‘스마트 카드’의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티켓 예약 등의 결제 서비스가 기본. 멤버십 카드 기능과 쿠폰 저장 기능도 가능하다. 미국 정보통신 분야 전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모바일결제 서비스 방식 중 NFC 방식은 올해 3억1600만 건에서 오는 2015년 35억7200만건으로 11.3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엔 NFC칩으로 도어록(door lock·문을 잠그는 장치)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 ‘디지털 열쇠’의 기능까지 더해졌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 방식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정보를 판독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주인이 없는 집에 외부인을 들여야 하는 경우, 원격 조정 기능을 통해 방문자에게 1회용 비밀번호를 부여하는 기능도 있다.

    김대자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RFID/USN 코리아 2010’ 콘퍼런스에서 “모바일 RFID나 NFC 기반 휴대전화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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