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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의 포인트가드 주희정(33세)이 수(手)신호로 공격 시작을 알리고 있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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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경기엔 ‘공격 팀이 공을 잡은 순간부터 24초 안에 슛을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바이얼레이션<소년조선일보 11월 5일자 4면 참조> 중 하나인 ‘24초 룰’이다. 이 규칙은 각 팀의 공격 시간은 물론, 수비 시간도 24초로 한정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각 팀은 이 짧은 시간 동안 공격을 마치기 위해 미리 정해둔 작전을 펼친다. 작전은 대개 상대 팀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해 자기 팀의 공격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처럼 농구 경기에서 득점하기 위해 수비 팀을 뚫고 공격하는 것, 또는 공격 형태를 통틀어 ‘오펜스(offense)’라고 한다.
오펜스는 속공과 지공으로 나뉜다. 속공은 빠른 움직임을 이용한 공격을, 지공은 경기 속도를 조절해 서서히 진행하는 공격을 일컫는다. 오펜스는 수비 팀의 전술이 시작됐을 때나 자기 팀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을 때, 경기 중 가장 슛 감각이 좋은 선수를 활용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감독이나 포인트가드의 순간적인 판단 아래 수(手)신호로 작전을 지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TV 중계를 시청하다 보면 공격팀의 포인트가드가 머리 위로 손가락 몇 개를 펼쳐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로 공격 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행동이다.
모든 공격 작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스크린플레이(screen play)’다. 스크린플레이는 자기 편 선수를 방어하는 상대 팀 선수를 몸으로 막아 그 선수에게 슛 기회를 주는 동작을 말한다. 스크린플레이는 대부분 파워포인트나 센터 등 덩치가 큰 선수들이 맡는다. 상대 팀의 발 빠른 수비수를 몸으로 막으면 공을 잡은 선수에게 노마크(no mark·수비수가 공격자를 막지 않아 공격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플레이를 이용한 대표적 작전엔 픽앤롤(pick and role)·픽앤팝(pick and pop)·아이솔레이션(isolation) 등이 있다. 픽앤롤과 픽앤팝은 주로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인트(혹은 센터) 간에 이뤄지는 2대 2 상황에서 적용된다. 픽(pick)은 스크린플레이를 담당하는 선수, 팝(pop)은 슛을 쏘는 선수를 각각 뜻한다. 따라서 픽앤롤은 스크린플레이 덕분에 공을 잡은 선수에게 기회가 생겼을 때 골대 안쪽으로 파고드는 동작, 픽앤팝은 스크린플레이의 도움으로 슛 기회가 생겼을 때 바깥으로 빠져나와 슛을 쏘는 동작을 가리킨다.
아이솔레이션은 당일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 혹은 1대 1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활용해 이뤄지는 공격 형태다. 공을 잡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선수가 반대쪽 공간으로 몰려가 1대 1 상황을 만들어주면 공격 선수가 자신의 감각으로 슛을 성공시키는 작전이 바로 아이솔레이션이다. 상대 팀의 스크린플레이 때문에 미스매치(miss match·자기 포지션과 같은 선수를 수비하지 못하고 다른 선수를 수비하게 되는 경우)가 이뤄졌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오펜스(offense)란?
상대 수비수 뚫고 득점 위해 공격하는 작전
상대 수비수 뚫고 득점 위해 공격하는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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