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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활동과 관련해선 학급회장 선거 출마 경력 등 작은 경험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기록해 두는 게 좋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의 회장선거 유세 장면. /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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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자기소개서 작성 부분까지 살펴봤는데요. 사실 자기소개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극히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보다 훨씬 다양하고 중요한 영역이 여러 개 있거든요.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방과후 학교 활동·독서활동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럼 이번 주엔 창의적 체험활동 기재 내용의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활동 부문부터 차근차근 짚어 보겠습니다.
◆담임교사와의 상담 기회 적극 활용해야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규정하는 ‘자율활동’은 크게 적응활동·자치활동·행사활동·창의적 특색활동 등으로 나뉩니다. 이 중 ‘적응활동’은 학교생활의 적응 정도, 기본 생활습관 형성, 상담활동(학습·건강·성격 등) 등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환경에 대처하는 것뿐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을 창의적으로 개척하는 것 또한 포함하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자율활동은 기본 생활습관과 건전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통해 명랑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현재 적응활동 시간이 가장 많은 건 아무래도 초등 1학년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각 반 담임 선생님과 학생 간 상담을 통해 해당 학생의 적응활동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항들은 기본적인 학교생활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의 적극적 관심과 배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치활동은 학급회의와 학급부서 활동, 학생회 활동, 운영위원 활동, 모의회의, 토론회 등을 의미합니다. 모두 학생들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집단활동이란 점에서 공통적입니다. 또한 민주 시민의 기본 자질과 태도를 함양하는 활동이기도 하지요.
◆학급회장 선거 출마 기록도 훌륭한 자료
학년에 따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치활동은 교사의 지도를 최소화하면서 학생들이 자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해 나가는 활동입니다. 자연히 친구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이 중요해지겠지요. 사랑과 우정을 몸으로 체득하고 주체적인 학교 활동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능력,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익히는 게 핵심입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곧 세상의 주인’임을 알아 가는 게 자치활동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자치활동과 관련해서 부모님이 해주셔야 할 일은 자녀가 학급회장에 출마했거나 선출됐을 당시의 기록을 남겨 두는 겁니다. 꼭 회장에 당선되지 않았다고 해도 선거에 나갔을 때 내세운 공약이나 홍보 문구 등 선거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게 좋습니다.
또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급에서 부서를 조직해 활동한 내용이나 학급회의 진행사항 등도 메모해 놓습니다. 자녀들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소홀히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이거든요. 부모님이 그날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아이에게 잘 물어보고 꼼꼼히 기록해 놓으면 훗날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겁니다.
행사활동은 학교별 다양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항목입니다. 전시회·발표회·학예회·각종 경연대회·실기대회·기념식·경축일 행사·건강체력평가·체격체질검사·체육대회·안전생활훈련·친선경기·수련활동·현장학습·수학여행·학술조사·문화재 답사·국토순례·전통문화체험 등 각 학교가 특색 있게 진행하는 모든 활동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틈날 때마다 학교 홈페이지 접속하세요!
요즘은 학교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 내용이 홈페이지를 통해 거의 대부분 안내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수시로 자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행사와 관련해 올라와 있는 자녀의 사진이나 기타 자료들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적응활동이나 자치활동은 반 학생 전체에 해당되는 부분이므로 담임 선생님에 의한 관리가 가능한 편입니다. 하지만 행사활동 영역은 다릅니다. 내 아이만 참여하는 부분이 꽤 많거든요. 대회 성격이나 요강, 행사 사진 등을 학부모가 직접 챙겨야 하는 건 그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특색 활동은 학생·학급·학교의 특별활동이나 학교 전통 수립·계승과 관련된 활동을 말합니다. 요즘은 학교마다 ‘방과후활동 시범학교’ ‘과학 중점학교’ ‘평생교육 시범학교’ 등 각 부문에서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이 경우 부모님은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어떤 시범학교에 속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 활동이 내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어떤 경우에도 우선이 되는 건 ‘교내 프로그램’이란 사실입니다. 학원 주최로 열리는 경시대회나 사설 캠프 등에 굳이 돈을 내고 참가하지 않더라도 교내 행사만 잘 관찰하고 관리하면 내 아이의 ‘꿀단지’는 어느새 차곡차곡 채워져 있을 겁니다.
학교 행사 확인해 꼼꼼히 챙겨주세요
경시대회·사설 캠프보다 '교내 프로그램'이 먼저
경시대회·사설 캠프보다 '교내 프로그램'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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