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인물사전] 백마 탄 왕자
입력 2010.08.28 23:29
동화 속 꽃미남 왕자, 현실에선 '우유부단'
  • 공주가 나오는 모든 동화엔 백마 탄 왕자님이 등장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여자들이 많다. 여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백마 탄 왕자는 누구일까?

    백마 탄 왕자는 현실적인 정치가 타입도 아니고, 스포츠카를 모는 ‘근육남’도 아니며, 잠옷 바람으로 돌아다니는 노인도 물론 아니다. 백마 탄 왕자는 부자다. 일하지 않아도 되기에 여자와 함께 보낼 시간이 많다. 더구나 예의 바르고 꽃미남 스타일이다. 하지만 동화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는 혼자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아내나 부모님의 말에 의지하고 행동하기도 한다.

    백마 탄 왕자가 처음 등장한 작품은 1697년 프랑스 돌노이 백작부인의 동화 ‘파랑새’였다. 이후 유명한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집에 자주 출현했다. 샤를 페로의 동화는 100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다. 이후 백마 탄 왕자는 연극 무대, 혹은 디즈니 만화영화를 통해 뽀뽀·유리구두 같은 걸로 어려움에 처한 공주를 구하는 남자가 됐다. 백마 탄 왕자는 백설공주나 신데렐라에서처럼 이름도 없이 여자의 말을 잘 듣는 온순한 남자로 그려지고 있다. 나를 사랑하고 내 말을 잘 듣는 백마 탄 왕자는 확실히 여자들이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기 의견이 없는 남자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정말로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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