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인강 최초 자막 서비스
입력 2010.07.28 14:07
고교강좌 중 ‘외국어’제외한 12,300편 자막 서비스
  • EBS(사장 곽덕훈)는 장애인들도 EBS 강의만으로 수능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외국어영역을 제외한 전 과목에 자막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EBS는 그동안 TV로 방송된 수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자막 서비스를 해 왔으나 올 8월부터는 그 대상을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수능강의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청각 장애인들이 자막으로 공부할 수 있는 EBS수능강의가 연간 2,500편에서 12,300편으로 늘어난다.

    다만, 외국어영역의 일부 강의는 기술적 한계로 여전히 자막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인터넷 자막 서비스는 “속기 전문가들이 강의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면서 강의내용 전체를 자막으로 생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재정적 투입요소가 많다”는 것이 EBS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EBS는 자막 서비스를 예년에 비해 5배나 확대함에 따라 그동안 인강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청각장애인들의 학습권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강의 자막 서비스는 일반 사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하지 않기 때문에 EBS수능강의가 아니면 청각장애인들은 유료로도 대입 준비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EBS의 인터넷 자막 서비스는 전국 3,700여명의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은 물론, 일반 수강생들도 필요에 따라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EBS의 인터넷 자막 서비스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 왔던 춘천 모 여고 3학년 김소희양(청각장애 2급)은 “EBS 수능 방송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대학진학의 꿈을 키워올 수 있었다”며 “인터넷 강의까지 자막으로 볼 수 있어 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김 양은 또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꾸준히 수강후기 게시판에 자막방송 확대를 건의했었는데 실제로 이루어지니 너무 기쁘다”며 EBS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EBS 곽덕훈 사장은 “자막방송은 공영방송으로서 당연히 수행했어야 할 책무임에도,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시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이제라도 시작할 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귀담아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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