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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가유적에서 발견된 ‘슴베찌르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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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의 ‘하가유적’에서 구석기시대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11점이 발굴됐다.
조선대박물관은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687번지 일대 구석기 유적인 하가유적’ 125㎡를 발굴조사한 결과, 슴베찌르개 11개와 함께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구석기 시대 찌르개 1점을 수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기길 조선대박물관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유적 가운데 이번 발굴 조사에서 슴베찌르개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며 “이로써 하가유적이 구석기시대에 사냥 도구를 대량으로 제작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슴베찌르개는 크게 대형과 소형으로 나뉘는데, 이번 조사에선 대형 5점과 소형 6점이 발견됐다. 대형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130㎜, 너비 30㎜, 두께 15㎜였으며, 소형은 길이 55~70㎜, 너비 15~20㎜, 두께 5~7㎜였다. 이번에 새롭게 보고된 찌르개(112×17×13㎜)는 긴 자루에 날은 톱니처럼 생겼고 칼등엔 돌기가 있다.
이 관장은 “올해까지 4차 발굴을 벌인 결과 하가유적에서 크고 작은 석기제작터를 확인하고 많은 구석기 유물을 수습했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구석기 문화는 물론, 동북아 구석기 문화의 교류 양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슴베찌르개 11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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