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형 평가의 도입으로, 문제를 많이 풀고 정답을 맞히는 데 급급한 수학 학습법은 옛것이 된 지 오래다. 아는 내용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조경희 시매쓰수학연구소 소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가치를 깨닫게 해야 한다. 집에서 수학 저널 활동을 해볼 것"을 권했다.
수학 저널은 수학 주제와 읽기·쓰기 활동을 연계해 생각해보는 확장 활동을 말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 써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일기·시·이야기 쓰기·문제 만들기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다. 가령 소수를 배우고 있다면, 소수를 다룬 책을 검색해 '누가 소수를 만들었는지' '소수점을 찍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우리 주변에서 소수가 사용되는 예' 등을 알아보고 소수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한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소수 완전 정복법'을 설명할 수 있다.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기다. 배운 내용과 느낌,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과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발견했는지, 배운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일기 안에 자랑을 늘어놓아도 좋다. 이은주 CMS 에듀케이션 영재교육연구소장은 "수학일기를 꾸준히 쓰면 사고력은 물론 서술 표현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돼 학교 시험 대비가 수월해진다"고 전했다. 조경희 소장의 말이다.
"학생들이 수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수학의 '유용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 풀이가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학 공부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초등 저학년은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고학년은 탐구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활동을 수준에 맞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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