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시환자 중 상당수가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안과전문 누네안과병원이 최근 3개월간 시력검사를 받은 근시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18%가 도수가 필요 이상 높게 측정된 ‘과교정’ 상태이거나 혹은 낮게 측정된 ‘저교정’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를 과교정하면 원거리 시력은 나아질 수 있지만, 근거리 시력은 떨어진다. 반대로 저교정 하면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고 근거리 시력은 향상된다.
그나마 저교정의 경우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다시 교정할 확률이 높지만, 과교정의 경우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기 어렵다.
이처럼 과교정된 안경을 계속 착용하면 근거리 시력을 떨어뜨려 컴퓨터나 독서와 같은 근거리 작업 시 본인도 모르게 눈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게 돼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이 되거나, 두통이 생길수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최태훈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시 기능 발달에 영향을 줘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약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안경착용 후 계단이 휘어져 보이거나 바닥이 낮아 보이는 현상이 지속되면 재교정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닥 낮아 보이면 재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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