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대학입시. 진로 결정의 시기에 필자 또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처럼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대학과 전공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이 때 한양대의 간판학과, 포스트 법대를 목표로 신설된 정책학과의 콘셉트와 커리큘럼을 접하게 됐다.
정책학과의 커리큘럼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PPE-철학(Philosophy), 정치학(Politics), 경제학(Economics)-에 법학(Law)을 통합한 'PPEL'이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융·복합 학문의 체계를 갖춘 것이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요소인 지신, 권력, 경제를 통섭하는 커리큘럼으로 실용적이고 주체적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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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정책과학대학 설립 기념식에 이어 김종량 총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큰 행사에서나 뵐 수 있는 총장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강의를 통해 정책학과에 대한 한양대의 기대와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학기가 시작되고 커리큘럼이 진행되면서 느낀 것은 정책학과 내의 어떤 수업도 단순히 교양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업 하나하나가 학문과 현실과의 연계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학습한 지식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철학 시간에는 각 시대의 철학자들이 고민한 사회 문제가 지금의 현실과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살펴본다. 역사 수업에서는 서구 법치주의 전통이 현대 한국 사회제도에 어떤 형태로 실현되는가를 탐구하고, 논리학 시간에는 배운 지식과 시사적인 텍스트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논리를 체득하게 한다.
학문 간의 융·복합을 지향하며 현실 적용력을 키우는 이러한 수업방식은 인문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법학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교수 12명으로 구성된 정책과학대학 기획위원회의 설계로 인해 실현됐으며 계속 진화하리라고 본다. 이런 교수님들 중 한 분과의 멘토링 시간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학문에 대한 말씀에서도 감명을 받았지만 레게와 힙합 등 우리 세대의 음악에 대한 식견이 젊은이들 못지않음에 놀랐다. 학문뿐 아니라 그 밖의 많은 것들에 대해 공감해주시는 교수님과의 멘토링 시간은 매우 소중한 체험이었다.
신설 학과이니만큼 학과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즐거움도 한껏 맛보고 있다. 정책학과의 직속 선배인 법대의 동아리 외에는 정책과학대학의 고유한 동아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 학생들이 정책학과의 정체성과 어울리는 동아리를 창설하게 됐다. 국제분쟁 조정과 집단 간 갈등해결을 다루는 전략협상연구학회를 발기한 것이다. 이 학회는 학생들만의 모임에 머무르지 않고 갈등해결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을 모셔 체계적인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정책학과 학생은 2학년이 되면 행정고시 트랙과 로스쿨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 두 트랙은 정책학과의 커리큘럼 내에 구성돼 있다. 이는 포스트 법대로서의 정책학과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이다. 이는 행정계나 법조계 등에서 전문 국가 지도자로서 활약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배양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폭넓은 교양과 식견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위해 고안됐다.
한양대의 간판학과로서 정책학과의 자부심은 재학생의 70%가 4년 전액 혹은 반액 장학금을 받고 있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또한 장학금 수혜 학생들을 위해 방학기간을 통해 무료로 해외 어학연수도 실시한다. 오는 23일에는 미국, 26일에는 영국으로 재학생의 50%가 해외어학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대학에서 준비한 어학연수 및 법률 관련 기초과목 등의 수업과 현지 체험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정책학과 학생들에게는 한양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시반의 입반 우선권이 부여되고, 현재 희망자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이다.
융복합 학문을 통해 국가 지도자와 글로벌 인재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한양대 정책학과의 정신을 한마디로 간추리면 그것은 '경세(經世:세상을 다스려 이끎)'이다.
"세상을 경영하고 싶다면 한양대 정책학과를 주목하라!"
"세상을 경영하고 싶다면 한양대 정책학과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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