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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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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역량오름과정 및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이하 한사연) 정례회의’에서 만난 이용규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의 말이다.
전국에서 모인 사회복지직 공무원 340여 명이 참석한 현장에서 그는 복지 행정의 공백 문제를 짚으며 권역별 교육센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행복이음 시스템’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했던 구조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그는 “하루 이틀 자리를 비우는 동안 그 공백은 그대로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원은 줄지 않는데 대응 인력만 줄어드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단순한 불편이 아닌 ‘서비스 품질 저하의 구조적 원인’으로 봤다.
“사회보장정보원과 사회복지 공무원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복지서비스가 시스템을 통해 집행되기 때문에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곧 서비스의 질이다"라며 "교육 접근성이 낮으면 결국 국민이 받는 서비스 수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 의식은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중부·대구경북에 이어 부산경남, 광주 등으로 권역별 교육센터가 확대됐다.
이 회장은 교육센터 확충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속도’를 꼽았다.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며 “시스템 변화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고, 민원 처리 속도도 빨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접근성이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행정 효율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도 가능해집니다. 농어촌, 중소도시, 대도시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역센터가 있어야 그에 맞는 교육이 가능합니다. 결국 더 정교한 복지서비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에는 교육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 사례 중심 교육과 전문 과정, 힐링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요한 건 공무원이 지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회장은 "통합돌봄의 안정적인 안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로 통합돌봄의 안정적 운영을 제시했다.
“이 사업이 흔들리면 공공복지 전달체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일한 만큼 인정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이면 사회복지직 공무원 제도 도입 40주년”이라며 “그동안의 역할을 돌아보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복지 현장을 지탱해 온 인력과 교육 인프라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교육으로 인한 현장 공백과 이를 줄이기 위한 시간의 문제를 재조명했다.
아울러 시스템과 정책이 결국 현장 인력과 서비스 대상자를 중심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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