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4년제 대학 진학률, 서울 최저… 수도권 학생 ‘재수·전문대’ 구조 고착화
입력 2025.12.16 15:48
  • 2025학년도 전국 일반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지방권이 높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가장 낮은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서울권 학생 다수가 재수(N수) 또는 전문대 진학으로 내몰리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

    지난 16일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전국 일반고 4년제대 진학비율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전국 일반고 1684개교를 대상으로 한 2025학년도 대학 진학 현황으로, 지난 11월 28일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전국 17개 시도별 4년제 대학 진학률을 보면 경북이 80.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전남(77.5%), 충북(77.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46.2%로 전국 최하위였으며, 다음으로 인천(54.5%), 경기(55.7%) 순으로 수도권 지역의 진학률이 낮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025학년도 기준 63.5%로, 서울은 평균보다 17%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46.2%, 경인권 55.5%, 지방권 74.5%로 격차가 뚜렷하다.

    반면 전문대 진학률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전국 시도별 전문대 진학률은 인천 24.8%로 가장 높았고, 제주(20.0%), 경기(19.4%), 서울(18.0%)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6.2%로 전국 최저였다.

    2025학년도 전문대 진학률 전국 평균은 15.4%로, 서울권(18.0%)과 경인권(20.3%)이 평균을 웃도는 반면 지방권은 11.2%에 그쳤다. 이는 수도권 학생들이 4년제 대학 진학에 실패할 경우 전문대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낮은 상위 20개 지역 가운데 18곳이 서울, 나머지 2곳은 경기 지역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성동구(40.1%)였으며, 강북구(41.0%), 서초구(41.9%), 송파구(43.4%), 동작구(43.5%), 구로구(43.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44.7%)를 포함해 서울 전역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낮게 형성된 것이다.

    이로 인해 서울권 소재 학생 중 절반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권에 대학이 초집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울권 학생들은 가까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전문대 또는 재수 선택이 불가피한 구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권에 명문대가 존재하더라도 학업 비용 부담과 생활 여건 문제로 인해 먼 거리 진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작용하면서 수도권 학생들은 재수를 통해 거주지 인근 대학 진학을 노리는 선택을 반복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수도권 학생의 N수 증가는 강남 등 특정 교육특구의 상위권 대학 선호 문제로만 볼 수 없으며, 지방권 진학과 재수 선택 사이에 얽힌 구조적·경제적 기회비용 문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권 학생들은 서울권 대학 진학 시 지자체나 대학 차원의 기숙사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서울권 학생이 지방권 대학으로 진학할 때 겪는 경제적 부담과는 대조적인 상황으로, 수도권 학생의 진학 선택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서울·경인권의 낮은 4년제 대학 진학률과 높은 전문대·N수 비율은 단순한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입시 환경의 결과”라며 “수도권 집중 구조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오히려 서울권과 경인권 학생들로 특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5학년도 기준 전문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 79.0%로, 서울권 64.2%, 경인권 75.7%, 지방권 85.7%로 나타났다. 전체 진학률 역시 서울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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