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가는 법”… CSCA 올바르게 준비하기 ①
입력 2025.11.11 15:38
  •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CSCA(China Scholastic Competency Assessmen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SCA는 2025년 12월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중국 대학 학부 입학시험으로, 중국 대학에 지원하는 외국인 학생의 학업 역량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CSCA는 중국 교육부 지도 아래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CSC)가 개발·운영한다. 시험은 중국 대학 학부 과정에서 요구되는 언어 능력과 기초 학업 능력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교육 배경을 가진 국제 지원자들을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중국 대학들은 기관별 전형 또는 서류 중심 평가로 외국인 학생을 선발해 왔다. 하지만 지원자마다 학력 배경과 교육 과정이 달라 학업 수준 비교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CSCA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대학이 지원자의 기본 학업 능력을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된 평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2026학년도부터 중국 정부장학생(학부) 지원자는 CSCA 성적 제출이 필수다. 이와 함께 다수의 중국 주요 대학들도 CSCA 성적을 입학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어서, 우수한 성적은 합격 및 장학금 선발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중국어학원과 함께 CSCA 시험에 대해 살펴봤다. 

  • 시사중국어학원 제공.
  • ◇ CSCA 시험 과목 및 구성

    CSCA 시험은 전문 중국어(Professional Chinese)와 3개 기초과목(수학·물리·화학)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수학은 모든 지원자에게 필수 과목이다.

    전문 중국어는 지원 전공 분야에 따라 유형이 나뉜다. 인문·사회계열 지원자를 위한 ‘문과 중국어’, 이공계열을 위한 ‘이과 중국어’가 대표적이다. 일부 학과에서는 경제·경영 중국어, 의학 전문 중국어 등 특화형 시험도 시행된다.

    기초과목은 수학, 물리, 화학 세 과목으로 제공되며, 지원자는 대학 및 전공에서 요구하는 과목 조합에 맞춰 선택 응시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이공계·의학계열 지원자는 대학별 전형 기준에 따라 물리 또는 화학 중 최소 한 과목 이상 응시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인문사회계열은 수학 외 과학 과목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험 언어는 선택 가능하다. 수학·물리·화학 시험은 중문 또는 영문 문제지 중 선택할 수 있어, 지원 학과의 수업 언어(중국어 또는 영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전문 중국어 시험은 중국어로만 출제된다.

    단, 영어로 운영되는 학부 과정(English-taught Program)을 지원할 경우, 전문 중국어 시험은 면제될 수 있다. 또한 HSK 등 공인 중국어 성적을 보유한 지원자에 대해 일부 대학은 중국어 시험을 면제하는 정책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문과계 전공 지원자가 HSK 4급 이상을 제출하면 전문 중국어 응시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면제 여부는 대학·전공별로 상이하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모든 과목의 만점은 100점이며, 대학에서는 각 과목 점수를 참고하여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게 된다. 시험은 지필형이 아닌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므로, 답안을 정확히 골라내는 연습이 중요하다. 

  • 시사중국어학원 제공.
  • ◇ 전공별 권장 과목 조합 

    CSCA는 지원 전공에 따라 응시해야 할 과목 구성이 달라진다. 대학과 학과별 요구 기준에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조합이 있다. 

    먼저 인문·사회계열(문학·역사·철학·언어·법학 등) 지원자는 전문 중국어(문과)와 수학 응시가 기본이다. 인문사회 분야는 중국어 독해 및 표현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며, 수학은 전공 과정에서 요구되는 논리적 사고력과 기초적 분석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공통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경제·경영계열은 전공 특성에 따라 전문 중국어(경제·무역)과 수학 조합이 권장된다. 경상계열은 수리적 분석 능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수학이 필수이며, ‘경제무역 중국어’와 같이 경제·경영 학문에 특화된 전문 중국어 시험이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공·농학계열(공학·자연과학·농학 등) 지원자는 전문 중국어(이과)와 수학, 그리고 물리 또는 화학 중 1개 이상의 과목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다만 일부 공학계열의 경우 물리와 화학 두 과목 모두 CSCA 성적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어, 지원 예정 학부의 요구 기준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학계열(서양의학)은 전문 중국어(의학)과 수학, 그리고 화학 응시가 일반적이다. 임상의학·생명과학 분야는 전공 특성상 화학적 지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화학 성적의 반영 비중이 높다.

    반면 전통중의학 등 특수계열은 언어적 이해와 고전 텍스트 해석 능력이 중요한 경우가 많아 전문 중국어(문과)와 수학 조합으로 응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과학 과목 응시를 요구하지 않거나, 조건에 따라 수학 시험을 면제할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학교별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조합은 전공별 일반적인 권장 기준일 뿐, 실제 요구 과목은 대학과 학부 프로그램마다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대학의 물리학과는 이과 중국어 + 수학 + 물리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고, 화학과는 이과 중국어 + 수학 + 화학 제출을 요구한다. 경영학과는 경제무역 중국어 + 수학, 법학과는 문과 중국어 + 수학을 요구하는 식이다.

    이처럼 대학별로 요구 조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기 때문, 지원자는 희망 대학의 국제입학처 공지 및 모집요강을 확인한 뒤, 그 기준에 맞춰 시험 응시 과목을 설계해야 한다.

    ◇ 정부장학생은 ‘필수’, 자비유학생도 사실상 필요

    CSCA는 2026학년도 입학(2026년 9월 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우선 중국 정부장학생으로 학부 과정에 지원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은 CSCA 성적 제출이 필수다. 즉, 중국 정부 장학금을 통해 입학하려는 경우에는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CSCA 시험에 응시해 유효한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2025년 12월 또는 2026년 1월 시행 시험부터 성적이 인정되며, 해당 점수는 2026년 가을학기 정부장학생 선발 과정에 활용된다.

    반면 자비유학(개인 비용 부담 유학) 지원자는 2026~2027학년도 입시에서는 CSCA 성적 제출이 형식적으로는 필수 사항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수의 대학이 CSCA 성적 제출을 요구하거나 강력히 권장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자비유학생에게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 모든 외국인 학부 지원자에게 CSCA를 필수 적용하고, 국가 차원의 최소 성적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중국 대학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정부장학생 여부와 관계없이 CSCA에 미리 응시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일부 상위권 대학은 이미 CSCA 성적 제출을 입학 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톈진대(天津大学), 난카이대(南开大学) 등은 모든 학부 과정 지원자에게 CSCA 성적표 제출을 요구하며, 이를 핵심 평가 지표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장학생 지원을 계획하는 학생은 가능하면 첫 시행 시험(2025년 12월)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를 놓칠 경우, 2026년 1월 말 시험까지는 성적을 확보해야 정부장학금 지원 마감 전에 결과 제출이 가능하다.

    자비유학생도 가능한 이른 시기에 성적을 취득해 두면, 대학·전공별 전형 일정에 맞춰 지원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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