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최대 N수생…2026 수능 응시생 55만명 돌파
입력 2025.09.09 14:24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N수생’이 22년 만에 최대 규모로 몰렸다. 여기에 2007년생 ‘황금돼지띠’ 고3 재학생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수험생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8일 마감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이번 수능 지원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이른바 N수생은 18만2277명으로, 2004학년도(19만8025명)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에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반수생과 재수생이 늘어나며 18만1893명이 N수 대열에 합류했었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원상 복귀되며 고교 졸업생 지원자가 1862명 줄었지만,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 2246명 늘어 전체 N수생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만2355명으로, 지난해(2만109명) 대비 11.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내신 경쟁을 피하려 자퇴 후 수능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수험생 증가세로 올해 입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상위권 의대 지원생부터 중위권 학생들까지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이과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본격화하며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올해 지원자 중 사회탐구만 선택한 인원은 전체의 61%(32만4405명),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고른 학생은 16.3%(8만6854명)였다. 반면 과학탐구만 택한 학생은 지난해 19만1034명(37.9%)에서 올해 12만692명(22.7%)으로 급감했다. 역대 최저 비율이다. 이로 인해 과학탐구를 택한 학생들이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등급 이내 인원은 사회탐구에서 1만6880명 늘고, 과학탐구에서는 1만2316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 선택자는 수능 최저 충족 인원이 많아져 내신 변별력이 강화될 것이고, 과탐 선택자는 수능 최저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입시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통합수능 마지막 해인 2027학년도에는 그 여파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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