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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파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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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유난히 많은 행사가 몰려있는 달, 바로 5월이다.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에는 온 가족이 모여앉아 함께 웃음과 행복을 나누곤 한다. 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으니, 5일 ‘어린이날’이다.
광복 전의 어린이날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축제를 즐기는 것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광복 후인 1961년 아동복지법에 따라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공식 지정하고, 1975년부터 공휴일로 제정하며 현재 어린이날의 모습을 갖췄다.
그렇다면 어린이날을 최초로 제정한 사람은 누구일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아는 이름, 바로 소파 방정환이다.
소파 방정환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지난 1922년 5월 1일 국내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어린이 인권운동가, 아동 교육학자인 그는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인권 연구의 선구자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다.
어린이날을 5월 1일로 제정한 것은 오랜 악습이던 아동 노동으로부터 아동들을 해방시키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소파 방정환은 1922년 5월 1일 최초의 어린이날 선언과 동시에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발표한 어린이 인권선언문에서는 ‘어린이에게 낮춤말을 쓰지 말고 높임말을 쓸 것’, ‘목욕 등의 위생을 위할 것’, ‘어린이가 잘못을 했더라도 알아듣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할 것’, ‘잡지를 읽도록 해서 건강한 정서를 갖도록 할 것’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을 억압과 착취로부터 해방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어린이’라는 말 또한, 아동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기 위해 소파 방정환이 처음 사용하고 보급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현재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어린이가 어린이다울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워준 소파 방정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하루만큼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모든 어린이가 그저 어린이다울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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