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학생들, 이탈리아 명문 의대로 눈길
입력 2025.04.25 14:17
- 의정갈등으로 불안정한 국내 의학교육환경 속, 해외 의대 진학 수요 증가…이탈리아 국립 의대 주목받아
  • 의대 입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의정갈등으로 국내 의료계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명문 의대 진학을 통한 의료인으로의 성장과 해외 진출 및 정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랜 의학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국립 의대가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볼로냐대학, 밀라노대학, 로마 사피엔자 대학 등의 의대들은 소위 한국의 SKY 대학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 랭킹과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자랑한다.

     

    주목할 점은 이탈리아 국립대학의 학비가 한국 사립 의대에 비해 현저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국립 의대는 연간 학비가 평균 3000유로(450만원) 수준으로, 한국 사립 의대 학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생활비를 포함해도 한국에서 의대를 다니는 것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도 한국 의대들은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교육 환경의 질적 하락을 걱정하는 반면, 이탈리아 국립 의대들은 학년당 50~100명 정도의 안정적인 인원으로 교수-학생 간 긴밀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수의 대학이 영어로 진행되는 의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언어 장벽 없이 학업을 진행할 수 있어 타 국가 학생들에게 큰 이점이며, 졸업 후 글로벌한 의료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유럽, 미주, 이스라엘 등의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 이탈리아 의대를 졸업하면 유럽연합 회원국은 물론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국내에서도 예비시험과 같은 추가 자격 취득과정을 통해 한국 의사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해외의대 진학 전문 교육기관인 MSK에듀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볼로냐, 밀라노, 로마, 토리노 등의 이탈리아 TOP 3 국립 의대에 합격하는 한국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진학 희망자들 또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입학시험이 영어로 진행되며, 물리, 화학, 생물학, 수학 및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국내 수능 과목과 유사해 적응이 수월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MSK에듀의 김성환 원장은 “이탈리아 국립의대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의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특히 국내 의대 입시의 높은 경쟁률과 학비 부담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국립의대 진학을 위해서는 이탈리아 교육부(MUR)가 주관하는 IMAT(International Medical Admissions Test)라는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IMAT는 매년 하반기에 시행되며, 영어로 진행되는 객관식 시험이다. 생물학, 화학, 물리와 수학, 논리적 추론과 문제해결능력, 일반 교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원은 매년 7월경 이탈리아 교육부 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전문 교육기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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