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
◇ 천근아의 느린 아이 부모 수업
글 천근아·웅진지식하우스·2만2000원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가 정말로 느린 아이일까? 어느 정도 심각한 걸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다. 이 책은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아이의 반응을 나타내는 ‘호명 반응’, 과거에 들었던 말을 상관없는 상황에서 꺼내는 ‘지연 반향어’, 발끝을 들고 걷는 ‘까치발’ 등 부모들이 대표적으로 의심하는 사례에 대해 다룬다.
자녀가 느린 아이로 진단받았을 때 부모가 받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지 못해서, 태교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사는 게 바빠 신경을 써주지 못해서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부모를 내내 짓누른다. 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천근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느린 아이의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동시에 부모의 관심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린 아이의 형제자매의 마음을 보듬어줄 세심한 처방도 들려준다.
-
-
- 봄볕 제공。
-
◇ 오늘부터 시작해!
글 벤야민 크뇌들러, 크리스티네 크뇌들러·봄볕·1만6000원
책 <오늘부터 시작해!>는 현실의 문제를 외쳐 변화를 이뤄낸 청소년 25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처럼 이미 널리 알려진 이들도 있고, 권위적인 태국 학교 분위기에 반기를 든 네띠윗 촛띠팟파이살, 슬로바키아의 부패 척결을 위해 애쓴 카롤리나 파르스카처럼 낯선 이들도 있다.
25명이 마주한 문제는 기후 위기 문제, 인종 갈등, 젠더 문제 등 참으로 다양하다. 때로는 무슬림 여성의 소외, 트랜스젠더의 처우, 다민족 간의 갈등, 난민 문제처럼 우리 사회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는 생소한 문제를 마주하기도 한다. 우리가 <오늘부터 시작해!>를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어, 청소년 반항아들이 부딪힌 문제들은 곧 우리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
-
- 그린북 제공.
-
◇ 온실가스 248kg을 없애려면 참나무 17그루가 필요해
글 정종영·그린북·1만5000원
책 <온실가스 248kg을 없애려면 참나무 17그루가 필요해>는 환경 운동가이자 어린이책 환경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종영 작가가 몸소 실천하고 경험하며 깨달은 주제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은 작품이다. 작가는 인간의 식습관을 바른 습관, 친환경 습관으로 개선하고 정립해 나갈 때, 지구의 건강도 더불어 지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주인공 초등 4학년 가온, 민지, 지우 세 아이는 우연히 녹색쉼터의 나무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여름 방학을 이용해 몸무게를 줄이려고 참여한 요상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인간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연관 지어 설명한다. 이 책은 인간의 식습관과 지구의 건강과 미래가 얼마나 깊은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와 사례를 통해 흥미롭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
-
- 풀빛 제공.
-
◇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
글 문재옥·풀빛·1만7000원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는 우리 곁의 장소들에서 역사의 흔적을 찾아 이야기를 풀어낸 일종의 답사기다. 서대문형무소 등 역사 현장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일어난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무대로 삼아 14개의 역사 답사 코스를 꾸려 냈다.
이야기의 중심은 역사에 충실하다. 강화도와 인천의 제물포 개항장으로 찾아가 병인양요부터 일제의 산미증산계획 등 우리나라 근대사의 아픈 역사를 소개하고, 일제강점기의 시작을 알린 갑신정변부터 아관파천의 현장으로 북촌과 정동을 살펴본다. 장소는 기억을 담는 그릇이다.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직접 역사의 현장, 장소에 방문해 과거의 그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생각해 보기를 추천한다.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