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영유아’ 추락사고 빈번… 주로 침대에서 발생
입력 2025.03.25 14:52
  • 한국소비자원 제공.
  • 전 연령대에서 안전사고 다발 장소가 ‘가정’ 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유아의 경우 침대에서 추락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202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해 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 정보는 총 8만5639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생애주기별 위해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가정(주택)에서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제약으로 부상의 위험이 큰 ‘영유아’와 ‘고령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가정 내 안전사고는 7830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주요 원인은 ‘추락(3252건, 41.5%)’이었다. 이 중 침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47.7%로, 전체 추락 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기저귀 교환대 등 옷 갈아입히는 테이블(144건, 4.4%)에서 추락하는 사고 또한 지난 2021년(51건) 대비 182.4%나 증가했다. 기저귀 교체 중 영유아가 낙상하는 사례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실내 생활이 비교적 많은 영유아와 고령자는 가정 내 안전사고에 특히 취약하다”며 “가구 등 가정 내 위해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과 흡수욕 바닥 매트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령자의 경우에는 가정 내 안전사고 원인으로 ‘미끄러짐·넘어짐(7423건, 69%)’이 가장 많았다. 욕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년 대비 116.5% 증가했으며, 주로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거나 문틀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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