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배혜림 작가 “문해력과 사고력, 입시 준비의 핵심” (인터뷰)
입력 2025.02.19 09:00
  •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교육 환경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과 수능 선택과목 폐지, 내신 성적 산출 방식 개편 등은 학생들의 학습 방식과 평가 기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문해력과 사고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습 방식과 독서 습관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책 ⟪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의 저자 박은선, 배혜림 작가와 함께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봤다. 이들은 “독서 습관은 비판적 사고력, 문해력, 자기 주도적 학습,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으로 입시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까?

    박은선: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으로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이 변화된다. 기존의 9등급제 성적 산출 방식은 5등급제로 완화되어 1등급의 개념이 달라진다. 이전에는 진로 선택 과목이 절대 평가였다면, 2028 새로운 대입 제도부터는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함께 병기하기로 했다. 선택 과목의 내신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수능에도 선택 과목이 폐지돼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를 모든 학생이 동일한 평가를 받는다. 특히, 탐구 과목의 문항 수가 늘고 응시 시간도 늘어나는 만큼 탐구 과목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혜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을 살펴보면 선택과목제를 전면 폐지하고 사회, 과학 탐구 영역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출제해 응시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응시하게 한다. 기존에 수능에서 선택했던 과목들을 모두 공통 영역으로 엮어서 평가한다는 것이다. 개별 과목에 한정된 지식 암기 위주의 평가에서 사화, 과학 전반을 다루고 논리적인 사고 역량을 키우는 융합 평가로 개선하여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미이다. 내신 체계도 개편했다. 기존의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하고 평가 결과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해 학년별 평가방식을 차등화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도 2025년 전면 시행된다. 

    ─ ‘2028 입시 개편안’과 ‘고교학점제’에서 문해력, 사고력은 왜 더 중요해질까?

    박은선: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논·서술형 평가가 확대된다. 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단순한 지식을 묻는 평가가 아닌,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묻는 평가가 늘어날 예정이다. 따라서 이전에도 문해력, 사고력이 중요했지만,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배혜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과 고교학점제 등의 입시 상황을 보면 통합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변화된 입시 구조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의 도입은 단일한 과목의 지식을 넘어 여러 분야의 지식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단순하게 지식을 암기하는 단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읽고 해석하는 문해력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사고력은 필수적이다.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통합형 인재로 기르기 위해 문해력과 사고력을 반드시 향상시켜야 한다.

  • ─ 학습 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며,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박은선: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진로 역량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이 필요하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이 진로 역량이 더 높다는 설문 조사도 있다. 책을 통해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높여야 한다. 반면, 대입이 주기적으로 계속 변화돼왔지만, 결국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기초 학력, 문해력,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등이다. 따라서 크게 동요할 필요 없이 기존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주요 과목들에 대한 기초 학력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혜림: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학습이 강화될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하며 다양한 분야의 내용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은 자연스럽게 융합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도 확대될 것이다. 학생들은 팀으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업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디지털 도구와 활용이 증가할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들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 학생과 학부모는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박은선: 자기 주도성을 갖추어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의 선택이 앞으로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선생님이 시켜서, 부모님이 원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꿈을 위해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부모는 학생의 관심과 적성을 함께 살펴보고 아이가 원하는 공부가 있으면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배혜림: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자신의 진로와 관심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지식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다양한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습관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은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학부모는 자녀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녀와 꾸준히 소통하며 자녀의 목표와 관심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 독서 습관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박은선: 꾸준한 독서는 문해력, 어휘력, 사고력이 향상된다. 시험 문제에 나온 같은 지문이라도 독서 능력이 좋은 아이들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어 낸다. 모든 과목의 평가는 우리말로 서술돼 있다. 어휘력이 낮아서 문제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반면, 독서를 통해 어휘력을 키워온 학생들은 그럴 걱정이 없다. 독서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학생들은 글쓰기 능력도 탁월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서술형, 논술형 평가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학업 성취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배혜림: 독서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접하면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길러지며, 이는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면 어휘력과 이해력이 향상돼 수업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독서는 학생이 스스로 책의 내용을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학습 과정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독서는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포함하므로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렇게 독서 습관은 비판적 사고력, 문해력, 자기 주도적 학습,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 성적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독서 방법은 무엇인가?

    박은선: 흥미 위주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목적’을 두고 독서를 하면 좋다. 평가와 관련한 책을 선정해서 읽거나, 특정 주제에 관해 탐구하는 목적으로 책을 선정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을 때는 주요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하면서 핵심 내용을 기록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왜 이렇게 말하는지,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스스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며 읽어보자. 질문을 통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다. 

    배혜림: 성적 향상을 꾀하는 읽기를 위해서는 우선 그 글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목표에 따라서 읽기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주요 아이디어를 메모하거나 요약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으며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은 글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필요할 경우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자료를 참고하면 폭넓은 지식을 쌓고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 통합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읽은 후에는 반드시 복습해야 한다. 읽으면서 메모하거나 요약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정리한다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 독서를 많이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박은선: 성적에 필요한 공부를 하지 않아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내신 성적에 필요한 공부는 암기와 반복 학습이 필수이다. 독서를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교과서를 꼼꼼히 살피고 선생님이 제공하는 학습지 등을 충분히 공부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 풀이로 실력을 점검하고 응용력을 기르는 과정도 필수이다. 

    배혜림: 단순히 독서를 많이 하는 것만으로는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독서는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바탕일 뿐이다. 바탕이 탄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우선 학습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 각 교과에 적합한 방법으로 학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학습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목표가 분명해야 학습의 방향을 잃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이해도를 높이고 기억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서술형 및 토론형 평가에 강해지려면 어떤 종류의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박은선: 첫째는 교과서이다. 특히, 사회나 과학 분야의 교과서는 최상의 비문학 지문이다.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서술형 평가나 토론에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둘째는 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과 사건을 중심으로 긴 서사가 이어지는 글이다. 책을 읽다 자칫 사건을 놓치면 서사를 끝까지 이어가기 힘들다. 이는 긴 글을 읽고 줄거리를 파악하면서 핵심 내용을 꿰뚫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갈등 상황에서 여러 인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다양한 관심을 이해할 수 있다.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사 구조를 이해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높여 생각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배혜림: 우선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는 철학, 사회학, 정치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읽는 것이 좋다. 이러한 책들은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논리적 사고력과 비판적 분석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접할 수 있는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문학책과 비문학 책을 골고루 섞어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서로 다른 형태의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난 뒤 친구나 가족과 함께 그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화는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바탕을 갖췄다면 서술형이나 토론형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다양한 독서 형태가 학습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박은선: 종이의 물성을 무시하지 못한다. 종이로 읽을 때와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으로 책을 접할 때와는 집중력이 차이가 있다. 웬만해서는 종이책을 추천한다. 학생들이 지필고사를 볼 때도 수능을 볼 때도 종이에 인쇄된 시험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종이책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라도 책을 읽고 싶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활용한다면, 아예 책을 안 읽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지나치게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

    배혜림: 독서를 하지 않는 시대에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등의 다양한 독서 형태는 환영할 만하다. 그런데 이러한 독서는 전통적인 독서 방식과는 다르다. 전자책은 화면을 통해 읽기 때문에 이동성과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종이책에 비해 눈의 피로가 더할 수 있으며 집중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디오북은 내용을 귀로 들으며 학습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청각적 이해력이 향상될 수 있다. 다만 종이책을 읽는 것과는 다르게 자신의 독서 속도에 맞춰 내용을 되짚어보거나 메모하는 등의 활동이 어렵다. 전통적인 독서 방식에서 페이지를 넘기고 물리적으로 책을 다루는 과정에서 더 강한 인지적 연결을 형성할 수 있어 책의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전통적인 독서 방식은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효율적인 학습 도구임에는 분명하지만, 자신의 학습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학생들의 독서량 감소에 대한 우려와 해결책은 무엇인가?

    박은선: 학년이 오를수록 독서도 양극화 현상이 드러난다.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하기 바쁘면서도 독서를 놓지 않는다. 반면 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은 공부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독서에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규 국어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초등부터 고등까지 시행하고 있다. 학교를 다닌다면 누구든 한 학기에 1권을 정독하게 된다는 말이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는 많은 교과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혹은 비교과 시간에 독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수업 중 독서 시간이 주어지면, 대충 흘려보내지 말고, 그 시간을 십분 활용해 독서를 한다면 독서의 양극화 현상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배혜림: 독서는 사고력, 비판적 분석 능력,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서량은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서량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은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성적 저하와 학습 태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독서를 할 환경을 조성해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 독서를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같은 다양한 독서 방법을 활용하거나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위한 활동을 통해 독서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족이 함께 독서를 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독서량을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 서술형 평가에서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안을 작성하는 방법은?

    박은선: 서술형 문제는 각 교과 선생님이 요구하는 필수 요소가 있다. 그러한 요소를 꼼꼼히 살펴 서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선생님이 안내한 마감 기한, 형식, 분량 등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에 맞추어 충분히 미리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혜림: 서술형 문제에서 좋은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보기>의 내용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보기>에서 제시한 조건과 내용을 연관 지어 답안을 서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했다면 주제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핵심 단어를 반드시 써야 한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출제자의 의도와 핵심 단어를 놓치지 않기를 추천한다.

  • ─ 그렇다면 책 ⟪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박은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할 때 펼쳐보면 좋다. 책이 소개된 부분을 읽어보고 나의 관심사와 맞다면, 그 책부터 찾아 읽어보자. 읽고 난 후엔 책 속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을 이 책에서 살펴보며 확인한다. 그리고 소개된 ‘심화 활동’을 꼭 활용해 보길 바란다. 고등학교에서 독서를 통해 학생부를 챙기는 방법과 유사하므로 미리 연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중1, 2학년에 맞춘 50권이다. 소개된 책을 읽으며 학년이 오를수록 독서 수준을 높여 ‘함께 읽기’에 추천하는 책들도 읽길 바란다. 

    배혜림: 독서를 하지 않는 중학생들에게 독서는 무척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능력들을 키우기에 독서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래 중학생들에게 읽혀보고 반응이 좋았던 책들을 엮은 것이다. 아마 비슷한 또래의 중학생이라면 크게 거부감 없이 읽을 것이다. 아이와 책 목록을 보고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지 골라보고 책을 읽은 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주제에 맞춰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 안내에 따라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생각하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를 추천한다. 이 책이 다른 책들을 읽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 끝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은선: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배움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지성을 키워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길 바란다. 

    배혜림: 중학생은 몸과 머리가 급속도로 자라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사고력과 언어 능력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로 독서 능력도 크게 향상된다. 이때 읽은 책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중학생 때 다양한 독서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에 귀중한 자산을 마련하면 좋겠다.

    ☞ 박은선 

    입시의 한가운데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15년 차 고등학교 미술 교사이다. 학생들의 진로는 물론 인문, 과학, 사회, 예술 등 독서를 통한 ‘융합적 사고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탁월한 독서 실력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중학교 때부터 독서에 매진하는 걸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대표 저서로는 ⟪명문대 필독서 365⟫,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초등 공부의 정석⟫ 등이 있다. 

    ☞ 배혜림

    아이들과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22년 차 중등 국어 교사이다. 학생들이 글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믿는다. 오랜 시간 학생들을 관찰하며, 문학과 비문학 독서를 균형 있게 경험한 학생들이 결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통해 감정과 상상력을 키우고, 비문학 글을 통해 현실 세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교과서는 사교육보다 강하다⟫, ⟪중등 문해력의 비밀⟫, ⟪생기부 고전 필독서 30 한국문학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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