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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입시에 집중하는 고등학생의 경우,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1학년은 학습 습관 형성을 중점적으로 두는 것이 좋다. 2학년은 1학기 학습 내용 중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 입시 목표를 설정해 학습 동기 강화를 목표로 여름 방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3학년의 경우, 수능 학습에 집중하면서 수시적 선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학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 방학이 끝난 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천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년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살펴보자.
◇ 1학년
▶1학년, 학습 습관 형성을 중심으로 성취감 느껴야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 한 학기를 보내고, 일부 학생들은 섣부른 결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보다 교과 성적(내신)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내신을 버리고, 수능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밖에는 안 된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결국 학습이고, 그 학습의 습관이나 경향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입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것이든 선택해서 집중하는 필요한 게 아니라 학습적 태도를 재정비하고,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을 여름 방학의 기본 목표로 삼아야 한다.
먼저 1학기 동안 공부하기 어려웠던 과목,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내용 등을 꼽아보고 학습적 구멍을 메우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한 마음에 어려운 것을 최우선 순위로 잡기보다는 짧은 기간으로도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나 과목을 선택하여 성취감을 높이는 것이 더 좋다. 지나치게 많은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방학 기간을 고려하여 기간 대비 실천 가능한 계획을 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2학년
▶ 2학년, 일반 선택 과목의 주요 개념 및 잊기 쉬운 개념 정리
현행 수능에서는 2학년 때부터 배우는 일반 선택 과목이 주된 시험 범위이다. 따라서 2학년 때 배운 교과 내용은 내신으로서의 의미만 있다기보다는 수능적으로도 중요한 내용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학Ⅰ, 수학Ⅱ’의 경우 그 중요도가 3학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 방학을 이용해 개념 정리와 함께 예시 문항, 스스로 잘 해결하지 못했던 문항 등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늘 미뤄뒀던 과목이나 부분을 여름 방학을 이용해 학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 2학년, 학습 동기를 위한 입시 결과·전형 계획안 확인
다소 여유가 있는 여름 방학을 이용해 최근 공개된 2024학년도 입시 결과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 결과가 2026학년도에도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2024학년도 결과를 보며 입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한다기보다는 구체적인 입시 결과를 보며 막연함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학기에 얼마나 더 성적을 올리면 어느 학교까지 도전할 수 있는지, 나아가 남은 학기 어떤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4월에 발표된 희망 대학의 2026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살펴보며 어떤 전형이 있으며, 그 전형의 지원 자격이나 전형 방법 등을 확인하면서 학습 동기와 의지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 3학년
▶ 3학년, 수능 학습에 집중하되 냉정한 진단부터 시작해야
수시 모집 학생부 마감일은 8월 31일이지만, 교과 성적(내신)은 이미 결정됐다. 따라서 학습적 측면에서의 여름 방학은 수능 학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지금부터의 노력으로 나의 경쟁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수능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학’이 성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정시까지 염두에 둔 학생도 있을 것이고,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만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두 부류의 학생들 모두 6월 모평을 기준으로 수능 경쟁력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반복하는 실수 유형을 규정하고 여름 방학을 이용해 극복하는 것과 구체적인 문항 유형이나 개념, 파트를 정해 학습을 실천하는 것이 이후 무기력이나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3학년, 수시 지원의 원칙 수립해야
오는 9월 9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여름 방학이 지나고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나면 바로 수시 원서 접수가 있어 여름 방학 동안 수시 지원에 대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수시 지원 고민에 모든 시간을 쏟아 학습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수시 지원의 원칙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꼭 쓰고 싶은 곳과 써야만 하는 곳을 정하는 것이다. 6장의 원서 중 2~3장 정도에 해당하는 원서를 결정하는 것인데, 현재의 수능 경쟁력을 기준으로 수능 경쟁력보다 높은 대학의 지원도 검토하지만, 수능을 못 보았을 때까지 염두에 두고 대학을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1학년은 학습 습관 형성을, 2학년은 1학기 학습 내용 중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 입시적 목표를 설정하여 학습 동기 강화를 목표로 여름 방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3학년의 경우 수능 학습에 집중하면서 수시적 선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학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 방학이 끝난 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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