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2025 수능 학습 가이드’…국어영역 준비는?
입력 2024.03.08 11:30
  • 2024학년도의 가장 큰 화두는 ‘킬러문항 배제’였다. 킬러문항이 배제되면 문제의 난이도가 쉬운 이른바 '물수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표점이 150점이나 되는 굉장히 까다로운 시험으로 출제됐다. 2024학년도 국어영역 특징과 2025학년도 국어영역 준비방법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살펴봤다. 

    ◇ 2024 수능으로 살펴보는 2025 국어영역  

    - 짧아진 지문 길이, 독서 난이도 하락

    평가원에서 예시로 든 킬러문항의 특징은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식과 전문 용어를 사용한 문항 ▲문제 풀이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내용 파악을 어렵게 하는 문항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 등이다. 해당 문항들은 대부분 ‘독서’ 영역이었고, 따라서 지난해 수능에서 독서 영역은 확실히 지문의 길이도 짧아지고, 예년에 비해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었다.

    - 문학, 언어(문법) 난이도 상승

    독서가 예년에 비해 까다롭지 않게 출제된 반면, ‘문학’과 ‘언어(문법)’는 난이도가 상승했다. 정답률 70%이하의 문항을 보통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라고 말한다. 2024학년도 수능 문학의 경우 17문항 중 정답률 70%이하의 문항이 화작은 총 12문항, 언매는 총 7문항이었다. 언어(문법)의 경우 정답률 70%이하의 문항이 11문제 중 4문제였다.

    참고로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 문학에서 정답률 70%이하의 문항이 단 1문항도 출제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문학과 언어(문법)가 어렵게 출제된 이유는 ‘교육과정에 충실’이라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 선지에서의 변별력

    공통과 선택 모든 영역에서 보여지는 2024학년도 수능의 특징은 ‘선지에서의 변별력’이었다. 2024학년도 수능 7번 문제의 ⑤번 선지가 그 대표적이다. 해당 선지는 다음과 같다.


    <2차 조사 결과를 선거일 9일 전에 “B후보, A후보와 오차 범위 내 경합”이라고 보도하는 것은 ㉰에 위배되지 않고, 3차 조사 결과를 선거일 4일 전에 같은 표현으로 보도하는 것은 ㉮에 위배되겠군.>


    위 선지를 살펴보면 ‘2차 조사 결과인지 3차 조사 결과인지, 선거일 4일 전인지 9일 전인지, ㉮인지 ㉰인지, 위배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해야 하는 요소가 총 8개나 된다. 문제는 이런 유형의 선지가 1~2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결국 학생에게 필요한 건 ‘선지의 다양한 조건’들을 명민하게 판단하는 훈련이다. 

    ◇ 상위권 도약을 위한 국어영역 학습법은?

    - 문학:  EBS 연계 공부로 시험장 시간 단축

    작년 6월과 9월, 그리고 수능 모두 문학 7지문 중 총 3개의 지문이 연계됐다. EBS 연계가 높아진 만큼 단순히 아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꼼꼼히 분석해둔 작품이 출제된다면 거의 읽지 않고도 풀 수 있다. 따라서 문학은 EBS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 연계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지문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문 분석을 잘 연습해 둬야 한다. 또한, EBS 문학 작품을 통해 아낀 시간을 다른 지문에서 쓰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다. 

    - 독서: 평가원의 사고 체계 습득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문해력’이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독(讀)’만 한다면 평가원 시험에서 3등급 이상을 받을 수 없다.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미를 읽어내는 ‘해(解)’, 그리고 읽은 내용을 소화해서 내 것으로 씹어내는 ‘문해력’이 필요하다.

    평소 기출을 볼 때에도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간의 관계를 통해 의미를 읽어내는 ‘해(解)’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지문과 문제의 연결고리를 통해 출제자가 매력적 오답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분석해보는 과정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려는 의식적 훈련을 한다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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