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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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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이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은 심리·정서 또는 행동의 문제로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어려워하는 모든 학생을 의미한다.
최근 학생의 심리·정서적 문제가 급증하는 것에 이어 교실 내 신체적 공격, 욕설, 폭언, 교실이탈 등 학생 행동 문제로 인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 역시 늘고 있어 교육청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여 년간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긍정적행동지원(PBS)를 실행해 왔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11월 좋은교사운동과 공동토론회를 통해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 어려움을 공론화하고 일반학교으로의 적용·확산 가능성을 논의했다. 긍정적행동지원(PBS)이란 학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행동의 동기를 찾으며, 행동중재계획을 수립·수행하고 결과를 평가해 학생의 더 나은 행동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시교육청은 긍정적행동지원(PBS)의 다층적 예방 체계라는 큰 틀 안에 ‘예방적 지원➝전문적 지원➝집중적·개별적 지원’의 지원체계를 구현함으로써 정서행동 위기학생의 문제를 예방하고, 학부모 지원방안도 제시한다.
‘예방적 지원’ 단계는 모든 학생에게 적용 가능한 보편적 지원방안으로, ▲서울PBS누리집 온라인 상담창구 운영 ▲교원Wee자문단 운영 ▲마음EASY선별검사와 관계가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선생님이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고 문제행동을 예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 동영상을 제작해 4월 초까지 학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며, 교사의 가이드북 활용을 위해 초등 교원 및 전문직 직무연수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전문적 지원’ 은 문제행동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가 학교 현장을 직접 지원하는 단계다. ▲전문상담기관을 연계한 위(Wee)클래스 ▲관계조정 전문가가 지원하는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관계조정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번에 새로 시도되는 교실 속 PBS 현장지원은 행동중재전문가가 직접 교실 장면을 관찰해 학생 문제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교사를 지원한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외부의 전문가가 아닌 학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행동중재전문교사 및 긍정적행동지원가를 양성한다.
‘집중적·개별적 지원’은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이 복합적이거나 심각하게 반복될 경우 분야별 전문가 팀이 개입하는 단계다. 담임교사 협력에 기반한 학생 맞춤 집중지원을 위한 전문가 중재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심각한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서는 긍정적행동지원 사업을 통해 담임교사 협력에 기반한 집중적·개별적 지원을 실시한다. 마음건강 전문가 학교방문 사업을 통해서는 전문가 심층 평가 후 필요 시 병의원을 연계하고 치료비를 지원한다. 자살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심리정서 고위기학생에 대해서는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을 운영해 사안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다각적 지원은 건강한 학생과 학교, 교육공동체를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교육 구성원의 협력을 통한 학생 문제행동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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