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하루 평균 미디어 사용 ‘3시간’… WHO 권고 기준보다 높아
입력 2024.02.13 16:48
  • 지난 2023년과 2020년의 어린이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국내 어린이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미디어 평균 사용 시간이 3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185.9분으로, 3시간가량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만 3~4세의 미디어 이용 시간은 184.4분이다.

    이는 코로나 기간 조사결과 대비 1시간 40분가량 줄었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치다. 세계보건기구는 만 2~4세 유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어린이의 57.7%가 24개월 이전에 텔레비전 시청을 시작하며, 29.9%는 스마트폰 사용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만 2세 미만 아동이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한 것에 비하면, 국내 만 2세 미만 아동의 전자기기 화면 노출 비율은 매우 높다.

    이용 기기별로는 ▲텔레비전(1시간 13분) ▲스마트폰(1시간 3분) ▲태블릿 PC(38분) ▲컴퓨터(12분) 순으로, 텔레비전 이용 시간이 스마트폰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TV의 발전으로 텔레비전을 통한 유튜브, OTT 등의 서비스 이용 시간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호자가 어린이에게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 미디어 이용을 허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전환을 위해서’였다. 이어 ‘아이가 할 일을 다 하거나 말을 잘 들었을 때 보상을 주기 위해서’로 나타났다.

    미디어 교육 경험 또한 증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절반 이상의 어린이가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고, 보호자의 41.8%가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미디어 교육 경험률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는데, 아동의 미디어 교육 경험률은 30.0%에서 51.3%로 증가했으며, 보호자의 미디어 교육 경험률도 27.8%에서 41.8%로 증가했다.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