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안용중학교, 기피학교에서 선호학교로…이유는 ‘AI 수업’
입력 2024.01.24 14:18
  • 안용중학교 제공.
  • 경기도 화성시 안용중학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내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피하던 학교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입학정원 확대와 학급 증설을 추진하는 등 선호학교로 급부상했다. 

    안용중학교의 변화는 지난 2022년 교육부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대상 학교’로 지정되며 시작됐다. 당시 모든 교직원이 ‘최초의 학교를 짓는다’는 각오로 학교 혁신 방안을 모색한 결과, 현재는 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신입생이 몰리는 학교로 탈바꿈했다. 

    교직원들은 학교를 탈바꿈하기 위해 과거 운영 자료를 검토하고,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놀며 배우며 어울리며 누구나 별이 되는 학교’라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교실 수업과 학교 공간을 변화시키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안용중학교는 교실 수업의 혁신부터 도전했다. 교육 분야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해 ‘AI 데이터 기반 학생 성장 관리 시스템, 클리포(CLIPO)’를 함께 개발하고, 도입했다. 클리포를 활용한 수업의 변화는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고, 리포트를 통해 역량 분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언급했다. 교사에게는 평가 설계부터 채점, 역량 평가, 피드백 기록 생성까지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를 AI로 지원하여, 교사의 기록 업무시간을 1/3로 경감시켜 수업과 학생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클리포를 활용한 AI 교실 수업은 혁신 사례를 인정받아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주변 학교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AI 에듀테크 수업 사례 연수를 진행했으며, 교육부 미래학습환경조성 사례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안용중학교는 학교 시설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안용중학교는 기존의 학교 건물과 교실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ICT룸, 메이커스페이스, 스타북스 등을 갖춘 스마트 기반 광장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류주열 안용중학교 교사는 “우리는 처음부터 수업 운영의 혁신을 공간 혁신만큼 중요하게 추진해왔다”며, 수업 혁신 및 학교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선 안용중학교 교감은 “현재 안용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모가 재학증명서를 발급하는 빈도가 높아졌다”며 “높아진 지원율로 인해 재학 중인 학생의 형제·자매의 입학 우선권을 요청하고 있다”고 달라진 안용중의 위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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