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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고가주택이 모여있는 지역이 저가주택 군집지역보다 중학교 졸업생의 특목고·자사고 진학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연구원의 ‘도시 내 고가주택 군집지역과 저가주택 군집지역 간 거주환경 격차에 관한 연구’를 보면 집값에 따른 격차는 보건복지와 교육 환경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서울 내에서 고가주택 군집지역으로 455개 기초구역, 저가주택 군집지역으로 1025개 기초구역을 분류해 교통·생활·보건복지·교육·문화체육 등 거주환경 수준을 조사했다.
고가주택 군집지역 평균 주택 공시가격은 약 13억원, 저가주택은 약 2억원이다. 두 지역을 비교해본 결과, 중학교 졸업생의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률에 있어서 두 동네가 차이가 컸다.
고가주택 군집지 내 중학교 졸업생의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률은 18.2%로 저가주택 군집지(6.0%)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고가·저가주택이 섞여 있는 비군집지의 진학률은 9.2%였다.
인구 10만명 당 공공도서관 수는 고가주택 군집지가 2.3개, 저가주택은 1.7개였고, 체육시설은 고가주택 8.1개, 저가주택 5.4개였다.
이에 연구진은 “저가주택 군집지의 중학교가 성적 향상에 대한 열망이 있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학급을 제공해 중학교 졸업생의 자사고 및 특목고 진학률 격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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