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학영역이 끝났다. 이번 수능에서는 ‘현장 교사단(EBS 대표 강사, 수능 연계교재 집필진 등으로 구성)’이 주요 영역별 출제 경향, 주요 문항 등에 대해 분석한다.

현장교사단은 수학영역 종료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되었고, 교육과정 근거(성취기준)를 따르면서도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공교육와 EBS 수능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으로 판단된다.

올해 치러진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며, 최상위권 학생들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됐다. 또한,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여부, 주어진 상황에서의 문제해결 및 추론 능력, 분석 및 탐구력을 묻는 문항들을 골고루 배치함으로써 학생들이 지닌 다양한 수학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과목별로 보면,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는 단원별로 난도가 낮은 문항부터 난도가 높은 문항까지 고르게 출제됐다.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난이도가 높은 수학적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기존 기출문제 및 EBS 수능교재에서 다뤘던 유형과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되면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난이도가 낮은 문항들은 함수의 극한이나 미분, 적분에서 학습한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 능력을 묻는 문항들이었다. 난도가 높은 문항들은 그래프를 추론해 가능한 함수를 구성하는 문항들이었다.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여러 개의 개념을 묻는 상황은 배제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에서 2문항, 확률에서 3문항, 통계에서 3문항으로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됐다.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자주 제시되고 학교교육과정과 성취기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 EBS 수능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이루어졌다.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에서 1문항, 미분법에서 4문항, 적분법에서 3문항이 출제됐다. ‘기하’의 경우, 이차곡선에서 3문항, 평면벡터에서 2문항, 공간도형과 공간좌표에서 3문항이 나왔다. 두 과목 모두 학교교육과정을 잘 따라왔고, 정의와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만 있다면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과정 없이 풀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킬러문항은 배제하면서, 변별력 높은 문항을 고루 포함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