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평이해
입력 2023.10.04 11:15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는 어려웠고 수학은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는 1등급 인원 비율이 급감하는 등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9월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제공.
  • ◇ 국어 표준점수 상승하고, 수학은 하락

    수능을 치른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표준점수를 통해 예상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어려운 시험일수록 평균이 떨어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고, 쉬운 시험일수록 평균이 올라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판단한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 134점보다 8점, 6월 모의평가 136점보다 6점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는 135명(0.04%)으로 앞선 지난해 수능 371명과 6월 모의평가 1492명보다 급감했다.

    반면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 145점보다 1점, 6월 모의평가 151점보다 7점 하락했다. 만점자는 2520명으로 전체 수학 응시자의 0.68%였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에 따라 국어 독서 영역 난이도 하향과 더불어 문학 및 선택과목 난이도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에 문학 및 선택과목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해 국어 표준점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제공.
  • ◇ 영어, 최근 6년 중 1등급 비율 가장 낮아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자동으로 1등급이 주어진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만6341명(영어 응시자 4.37%)이 1등급을 획득했다. 작년 수능(7.83%)과 비교하면 3.4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이후 최근 6년간 치러진 평가원 주관 시험 가운데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절대평가임에도 상대평가 1등급 인원 비율에 근접하는 수준의 인원만 1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대체로 영어 1등급 인원 비율이 낮을 경우, 2등급 인원 비율은 높아 1~2등급 내 인원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이번 9월 모의평가의 2등급 비율은(13.34%)는 6월 모의평가(14.95%)와 비교하면 1.61%포인트 낮았다.

    9월 모의평가는 다른 시험과 달리 제시문의 구체성이 높아 학생들이 느끼는 독해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지에서 어려움이 존재해 학생들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은 기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학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세계지리·지구과학Ⅱ가 표준점수 가장 높아

    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였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7.67%였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등급 비율은 4.34∼15.63%였다.

    탐구 영역 내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도 사회탐구에서는 최대 7점(65~72점)이었다. 과학탐구(Ⅰ과목 포함)에서는 최대 23점(66~89점)까지 차이가 났다. 

  •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제공.
  • ◇ 재학생 결시율 증가, 졸업생 결시율 감소

    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4907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4526명이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381명이다.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21.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재학생 결시율은 23.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22.2%)보다 증가한 수치다. 반면 졸업생 등의 결시율은 14.9%에서 13.4%로 감소했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 37만2573명, 수학 영역 36만8321명, 영어 영역 37만4142명, 한국사 영역 37만4907명, 사회·과학탐구 영역 36만7816명, 직업탐구 영역 4374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7154명이다. 

    국어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 58.6%, 언어와 매체 41.4%이었다.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 45.0%, 미적분 51.3%, 기하 3.7%이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6만9098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8만5157명, 두 영역을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13만561명이었으며, 응시자 대부분(99.3%)이 2개 과목에 응시했다.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별 응시자 현황은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응시자가 11만48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문화(10만2904명) ▲윤리와 사상(2만9885명) ▲한국지리(2만7175명) ▲세계지리(2만2544명) ▲정치와 법(2만1317명) ▲동아시아사(1만4671명) ▲세계사(1만2485명) ▲경제(4500명) 순이다.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응시자 현황은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응시자가 133,4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생명과학Ⅰ(12만7699명) ▲물리학Ⅰ(5만3930명) ▲화학Ⅰ(4만9995명) ▲생명과학Ⅱ(5725명) ▲지구과학Ⅱ(4528명) ▲물리학Ⅱ(3892명) ▲화학Ⅱ(3704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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