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법 같은 이야기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출간
입력 2023.04.25 15:12
  • 라곰스쿨 제공.
  • “웃는 얼굴을 보여주세요. 여러분의 고민이 마법처럼 사라집니다”


    고민이 있는 아이들 앞에만 나타난다는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문 앞에 설치된 카메라에 웃는 얼굴을 보여줘야만 들어갈 수 있고, 신비한 아이스크림은 자신만의 장기를 보여줘야만 얻을 수 있다. 과연 아이들은 무인 가게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얻을 수 있을까?

    신간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고민이 있는 아이들 앞에만 나타나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적, 외모, 친구, 가족, 미래까지 아이들의 진짜 고민이 담겨 있어 아이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실제 포털 사이트 ‘네이버Q&A’에 올라온 아이들의 고민으로 만들어졌다.

    △학원과 숙제에 지쳐 또 다른 내가 있기를 바라는 소미 △외모가 만족스럽지 않은 민서 △말 못 할 스트레스로 야뇨증에 걸린 시우 △바쁜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 민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랑하는 할머니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은 지훈까지 모두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책에서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의 모든 고민을 단번에 사라지게 해주는 마법사 같지만, 사실 책 속 주인공들이 아이스크림을 통해 깨닫는 것은 이 세상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해결될지 몰라도 그것이 또 다른 고민이 되어 돌아오고, 쉽게 얻어낸 것은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교훈을 준다.

    저자 서아람 작가는 검사 시절, 검사실을 찾은 많은 청소년을 만나며 그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전했다. 

    실제로 책은 현직 교사는 물론, 어린이 사전서평단 60인의 추천을 받으며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압구정초등학교에 다니는 정이안 학생은 책을 읽은 후 “집 앞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마다 소원을 빌게 된다. 항상 바쁜 우리 엄마가 3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해방감을 선물해 주는 마법 같은 세계로 들어가 보자.

    서아람이 짓고 안병철이 그린 이 책은 지난달 13일 출간됐다.

    라곰스쿨. 160쪽.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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