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교육부, 대규모 황사 유입에 따른 학생 안전조치 시행
입력 2023.04.14 16:57
  • 지난 12일 환경부는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 최근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이다.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이라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유난하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3배 가까이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아니라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다. 

    각종 뉴스는 물론 SNS 검색 키워드 또한 ‘미세먼지’가 높은 순위에 오르는 등 국민적인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방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물론 그 외 지역 또한 ‘나쁨’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 전국 황사위기경보 주의

    이같은 상황에 정부도 비상이다. 지난 12일 환경부는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보가 연일 내려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모든 지역에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실제로 국민들 역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밖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휴대전화를 보니 노랗게 먼지가 끼어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생긴 피부 트러블과 가려움 때문에 병원 진료까지 받고 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미세먼지는 스포츠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야외에서 긴 시간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미세먼지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 학교도 비상 황사 유입 안전조치 시행

    교육부에서도 대규모 황사 유입에 따른 학생 안전조치를 시행한다고 나섰다. 실내 공기청정기 가동, 체육활동을 포함한 실외 활동을 단축하거나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필요시 등·하교 시간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국내 황사 관측 상황을 공유하고, 황사 위기 단계 종료 시까지 현장 상황을 지속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 국내 미세먼지 위기 상황에 대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황사 발생 대비 국민 행동 요령’에 따라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개인 건강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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