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원가의 열기가 뜨겁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동안 오프라인 학원의 열기가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실내외 마스크 해제 조치 등 코로나19 공포가 가시자 다시 학원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다수 입시학원이 변화하는 입시제도를 강조하며, 자녀에게 맞춤 대입 전략이 필요함을 끊임없이 어필한다. 실제 학원 상담을 진행해보면 마치 내 몸에 맞는 정장을 맞추듯 학생별,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별 맞춤 전략을 제시해준다. 학원은 변화하는 입시를 앞세워 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왠지 모를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많은 수험생이 ‘혹여 입시에 실패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결국 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입시 전략은 바로 학생 본인의 실력이다. 입시의 본질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입시제도가 변화하고, 전형이 바뀌어도 불변하는 전제다. 다양한 전형제도와 생기부 반영은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한 대학의 촘촘한 설정일 뿐이다. 즉, 우수한 성적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최고의 전략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는 어렵다. 

몇 년 전 필자가 가르치던 한 여학생은 굉장히 성실하고 이해의 정도가 빨라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학생이었다. 학교 내신성적이 아주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본인 자체가 공부를 즐기고, 센스가 있는 편이었다. 이 여학생은 3학년이 되자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극상위권까지 상승했다. 

고3 시기, 친구들이 학생부와 성적에 맞는 학교를 찾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낼 때, 이 학생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수능시험에 집중한 결과였다. 결국 수능에서도 극상위권의 성적을 거머쥐며 서울대와 연세대 두 학교에 모두 합격하는 쾌거를 기록하며, 원하는 대학 입학에 성공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눈 뜬 시대!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 더 이상 꼼수는 존재하지 않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입시제도에 맞는 전략을 찾기보다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라도 무조건 선발될 수밖에 없는 높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

진실한 노력으로 얻은 실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글=정인창 애니스터디 운정캠퍼스 원장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