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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를, 이외의 학기에는 정기고사(지필평가)를 실시한다.
2025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자유학년제를 폐지하고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를, 이외의 학기에는 정기고사(지필평가)를 실시한다. 한 학기 동안 주제선택, 진로탐색 두 가지 영역으로 운영한다. 1학년 한 학기는 자유학기, 3학년 2학기를 진로연계 교육을 실시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 탐색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앞서 2023년~2024년에는 각 학교의 재량에 따라 자유학기제 또는 자유학년제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대다수의 학교들이 자유학기제를 선택하는 추세다. 아직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종전대로 한 학기에 주제 선택,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 및 체육 네 가지 영역으로 운영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난 1년 간 자유학년제 기간을 보냈던 예비중등 2학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 보았다.
“진로탐색기간 동안 결국 진로는 발견하지 못했어요. 이제 2학년에 올라가 치를 지필평가도 걱정이 돼요. 1학년 때 미리 경험을 했더라면 2학년 첫 시험이 조금은 안심이 됐을 것 같은데. 그래도 후배들은 자유학기제로 바뀌면서 1학년 때부터 지필평가를 경험한다고 하니 저희보다는 시행착오를 덜 겪을 것 같아 다행이에요.”
“저희 아버지를 비롯해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직업 관련 강의를 해 주셨는데, 살짝 도움이 되기는 했어요. 그런데 불필요한 활동도 많았어요. 모델이 오셔서 모델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고 저희가 실습을 해 보거나 실뜨기, 여행 등으로 시간낭비를 할 때는 정말 아쉬웠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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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도곡교육센터 원장
-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유학년제 기간 내내 지필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한 것에 관해 1년 동안 시간낭비를 한 것 같아 아깝고, 2학년 대비가 걱정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년 동안 지필평가를 시행하지 않아 해방감을 느끼기보다 체계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자유학기제 기간 교육과정에 불만을 품고 앞으로 마주할 2학년의 여러 관문들 앞에서 불안감도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 자유학기제를 맞이할 예비중등 1학년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자유학년제 기간에는 학습과정에 초점을 둔 수행평가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무엇보다 자유학기제가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운 학기로 인식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학습결손을 남긴다. 학생들 스스로도 이러한 점을 무척 아쉬워한다.
하지만 오히려 자유학기제를 잘 활용하면 학습 능력, 학업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도 형성평가 등 간단한 평가는 이뤄지지만, 성적이 산출되지 않기에 학습 부담이 적은 편이므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의 결손을 보충한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공부 습관도 형성한다. 수업 시간이 줄어들어 과목별 선생님들이 한 학기에 끝내야 하는 분량을 빠르게 진행한다. 따라서 항상 예습과 복습도 철저히 한다. 무엇보다 이 기간이 학습결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항상 긴장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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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학기제를 잘 활용하면 학습 능력, 학업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행평가에 대한 적응력도 키우자. 중학교의 평가방식은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점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추후 본격적인 내신 대비를 병행하게 되면 수행평가에 힘을 쏟기가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수행평가에 대한 적응력을 미리 키워야 한다.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자. 시험 부담이 적은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진로를 발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된다. 진로와 미래에 관해 충분히 탐구할 수 있도록 관심사에 따른 독서, 동아리, 자율할동을 한다. 진로 관련 과제 제출과 교내대회 등에도 성실하게 참여하자.
기존 자유학년제에서 자유학기제로 한 학기로 단축되면서 자유학기를 활용해 생활기록부를 내실있게 채울 기회가 줄었다. 특목고 진학 계획을 세운 경우 창체, 세특, 행특 등의 기록이 고입에 영향을 주므로 학생부 기록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부의 교과 학습 발달상황에 학업성취도는 기록되지 않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기재된다는 점도 명심하자.
독서의 힘은 항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진로 희망 분야나 교과 연계 지식의 확장에 독서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넓히고 이해력과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자유학기제 기간 토론, 발표, 실습 형태로 이뤄지는 수업에서 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한층 요구되는데, 이러한 역량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최고의 직간접 경험 매개체는 독서다. 마지막 독서 황금기인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폭넓은 독서를 통해 내공을 쌓아나간다면 스스로 자료를 찾아 준비하고 발표하는 역량이 극대화돼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글=이주영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도곡교육센터 원장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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