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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CPS와 O2O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CPS는 ‘Cyber Physical System’의 약자로 ‘사이버 물리 시스템’을 말한다. 사이버 물리 시스템은 사이버 세상과 물리 세상이 서로 연계 통합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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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쓰는 것보다는 개별적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이라는 개념이 더 익숙할 것이다.
CPS와 O2O의 뜻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 드론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Davos Forum·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이슈화됐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CPS와 O2O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CPS는 ‘Cyber Physical System’의 약자로 ‘사이버 물리 시스템’을 말한다. 사이버 물리 시스템은 사이버 세상과 물리 세상이 서로 연계 통합된다는 의미이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물리 공간의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추운 겨울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스마트폰의 앱에 접속하여 미리 난방을 켜놓는 것, 스마트폰의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O2O는 ‘Online to Offline’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 도착하는, 즉 사이버와 물리 세계의 연결을 의미한다. 점심시간과 같이 붐비는 시간에 카페에 가서 대면으로 주문하면 음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그때 스마트폰의 앱에 접속해 미리 주문하면 줄을 서지 않고도 음료를 찾을 수 있다. CPS와 O2O의 개념만 보아도 우리는 이미 사이버 물리 시스템을 경험하고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될 때마다 편리함과 함께 새로운 도전도 동시에 온다. 과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사람의 노동을 기계가 대신하게 됐다. 그때 농민들은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자동화 시대에 도입하자 사무직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가 생겼다. 제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로 대량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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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보윤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목동교육센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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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생길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미국의 다빈치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는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소멸하리라 예측했다. 20억이라는 수는 세계 일자리의 절반에 해당한다.
토머스 프레이가 꼽은 소멸할 직업의 기준은 업무 자동화가 가능하고 단순반복적인 일을 하는 직업이다. 또 데이터를 다루고 관리하는 일자리를 꼽았다. 반면, 자동화 대체가 낮은 일자리는 소멸할 확률이 낮았다. 그 직업들의 예는 사회의 중요한 판단을 하는 직업, 인간의 심리와 연결된 직업,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이다. 이제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
로봇과 사람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로봇은 그동안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학습하면서 패턴을 익힌다. 결국 수동적이고 학습한 것만 잘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며 결과를 도출해볼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사람과 로봇의 큰 차이는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이다. 문제를 다각적으로 생각해보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답을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될수록 인간에게 더 필요한 능력으로 ‘리터러시(literacy)’를 가장 많이 뽑았다. 리터러시란 텍스트 즉, 문자를 쓰고 읽는 능력을 의미한다. 스마트 미디어 등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언어의 형태에 따라 개념이 확장되어 왔다. 즉, 문자 매체의 시대에는 문자 언어를 분석하기 위한 능력이, 영상 매체의 시대에는 영상 언어를 분석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요구되었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일상화할 필요가 있다. 로봇이 하지 못하는 일, 즉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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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문제 도출하고, 나만의 언어로 나를 표현할 수 있어야
예컨대, 요리를 할 때 음식을 할 수 있는 식재료가 많지만, 식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찾아내지 못한다면 맛있는 음식이 완성될 수 없다. 또 내가 가진 식재료가 한두 개밖에 없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메뉴는 한정적이다. 따라서 책을 많이 읽어 배경지식을 쌓으며 요리 재료를 갖추고, 나만의 언어로 글을 써보면서 나만의 색깔을 입힌 맛있는 음식 하나가 완성된다면 앞으로 살아갈 나만의 무기를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사라지고 생겨날 직업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보다 더 잘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하게 될 것이고,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사고를 하고, 스스로 문제를 도출하고, 나만의 언어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글=염보윤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목동교육센터 부원장 #조선에듀
●“문제를 다각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답을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될수록 인간에게 더 필요한 능력으로 ‘리터러시(literacy)’를 가장 많이 뽑았다. 리터러시란 텍스트 즉, 문자를 쓰고 읽는 능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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