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교장 추천자 대상 지역균형 전형 신설... 2023학년도 정시 모집 가이드 [조선에듀]
입력 2022.11.24 13:14
[유성룡의 입시포인트]
●올해보다 10.26% 포인트 증원한 40.88% 선발
●고등학교장 추천 지역균형 전형, 정시 모집에서도 새롭게 도입
  • /서울대 홈페이지
  • 2023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수시 모집에 지원한 경우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한 대학의 조건에 충족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또 앞으로 치르게 될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서는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할까 등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 개개인에 따라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 계획에 차이가 많아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다. 다만 한 가지 당부한다면,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참조할 때는 입시업체 한 곳의 자료만을 참조하지 말고 여러 업체의 자료들을 종합하여 참조했으면 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이 점 꼭 기억하고,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객관화하여 참조했으면 한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변화가 가장 많은 대학을 꼽으라면 서울대가 아닐까 한다. 2022학년도 대비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무려 10.26%포인트 높였고, 정시 모집에 학생부 교과 성적을 기반으로 하는 교과평가를 새롭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여기에서는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 대해 살펴본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3,468명)의 40.88%에 해당하는 1,418명을 선발한다. 이는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3,419명)의 30.62%(1,047명)를 선발했던 것보다 10.26%포인트 증원하여 선발하는 것이 된다. 

    서울대는 정시 모집을 확대 선발하는 것 외에도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30명을 선발하는 지역균형 전형을 정시 모집에서도 새롭게 도입하여 수능시험 60% + 교과평가 40%로 선발한다. 

    이밖에도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의 선발 과정에 수능시험 이외에 교과평가를 새로운 전형 요소로 추가하여 선발하는가 하면, 일반 전형을 단계별 선발로 변경하면서 2단계에서 수능시험과 교과평가로 선발한다. 또한 수능시험 점수 산출 시 최고점과 최저점을 기준으로 활용하고, 그 동안 수시 모집에서 선발했던 정원 외 특별 전형인 기회균형 특별 전형Ⅱ(저소득)를 정시 모집으로 변경하여 선발한다.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 입학전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시 ‘나’군 모집으로 일반 전형 1179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 모집을 ‘나’군 모집으로만 선발한다. 선발 전형으로는 새롭게 도입한 고등학교장 추천제인 지역균형 전형을 비롯해 일반 전형, 기회균형 특별 전형Ⅱ(저소득), 기회균형 특별 전형Ⅲ(특수교육 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모두 1,418명을 선발한다. 

    136명을 선발하는 지역균형 전형은 수시 모집처럼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조기 졸업예정자 제외)만 지원이 가능하며, 고등학교당 추천 인원은 2명 이내이다. 학생 선발은 일괄합산으로 수능시험 60% + 교과평가 40%로 선발한다.  

    이때 수능시험은 국어ㆍ수학ㆍ탐구 영역은 반영 비율에 따른 점수로 반영하고, 영어ㆍ한국사ㆍ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에 따른 감점으로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전체 모집단위가 국어 33.3% + 수학 40.0% + 사회/과학탐구 26.7%로 수학 영역을 가장 높게 반영한다. 

    수능시험 영역별 선택 과목은 인문 및 예체능계 모집단위는 제한이 없지만,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를 제외한 ‘미적분과 기하’에서 선택해야 하고, 탐구 영역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과목 Ⅱ를 필수로 하는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등급에 따른 감점으로 반영하는 영어 영역은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 -0.5점, 3등급 –2.0점, 4등급 –4.0점, 5등급 –6.0점, 6등급 –8.0점, 7등급 –10.0점, 8등급 –12.0점, 9등급 –14.0점 등으로 감점한다. 한국사 영역은 1∼3등급까지는 감점이 없고, 4등급부터 0.4점씩 차등 감점으로 4등급 -0.4점, 5등급 -0.8점, 6등급 -1.2점 등으로 감점한다. 그리고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감점으로 반영하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2등급은 감점이 없고, 3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한다. 

    한편, 수능시험 반영 점수는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감점 기준으로만 산출하지 않고, 이에 더해 2단계로 ‘모집단위 지원자 중 최고점 – 모집단위 지원자 중 최저점’을 이용한 환산 점수로 다시 산출하여 반영한다. 즉, 모집단위 지원자 중 최고점에서 최저점을 뺀 점수가 15점 이상일 때에는 〈15점 ×{(지원자 점수 – 모집단위 중 최저점)/(모집단위 중 최고점 – 모집단위 중 최저점)}+ 45점〉으로 환산하여 반영하고, 15점 미만일 때에는 〈60점 - (모집단위 지원자 중 최고점 – 지원자 점수)〉로 환산하여 반영한다.   

    그리고 새롭게 도입한 교과평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이하 학생부 교과 영역)으로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 및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A, B, C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하여 반영한다. 

    즉, 학생부 교과 영역을 ① 교과(목) 이수 현황, ② 교과(목) 학업 성적, ③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구분하여 ① 교과(목) 이수 현황에서는 교과(목)별 위계에 따른 선택 과목 이수 내용과 진로ㆍ적성에 따른 선택 과목 이수 내용을 평가하고, ② 교과(목) 학업 성적에서는 기초 교과 영역 및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취도의 우수성을 비롯해, 과목 수준, 수강자 수, 원점수, 평균(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표 비율 등을 고려하여 평가한다. ③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교과(목)별 수업 활동에 나타난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교과평가의 등급 조합 배점은 2명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하여 부여한 A, B, C 등급을 조합한 점수로 AㆍA 10점, AㆍB 8점, BㆍB 6점, BㆍC 3점, CㆍC 0점에다 30점을 더하는 것으로 부여한다. 

    하지만, 지금껏 서울대 지원자 대부분이 고등학교에서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었다는 점과 고등학교별 추천을 받은 2명만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새로 도입한 교과평가의 변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시 말해 평가 등급 B 또는 C을 받게 될 수험생들이 과연 얼마만큼 서울대로 지원할까와 연관 지어 생각해 봐야 할 사안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상대평가제가 아닌 절대평가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변별력은 더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176명을 선발하는 일반 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 선발은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 교과평가 20%로 선발한다. 

    하지만, 예체능계는 모집단위에 따라 학생 선발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미술대학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 면접 30% + 실기평가 30%로 선발하고, 체육교육과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수능시험 80% + 실기평가 20%로 선발한다. 성악과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51% + 실기평가 49%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 면접 20% + 실기평가 40%로 선발하고, 작곡과(작곡)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55% + 실기평가 45%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 면접 20% + 실기평가 40%로 선발하며, 작곡과(이론)는 일괄합산으로 수능시험 55% + 면접 10% + 실기평가 35%로 선발한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은 수능시험은 지역균형 전형과 동일하게 국어ㆍ수학ㆍ탐구 영역은 반영 비율에 따른 점수로 반영하고, 영어ㆍ한국사ㆍ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에 따른 감점으로 반영한다. 다만, 영역별 반영 비율이 미술대학ㆍ음악대학 모집단위는 국어 50% + 사회/과학탐구 50%이고,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어 33.3% + 수학 40.0% + 사회/과학탐구 26.7%이다. 

    이밖에 수능시험 국어ㆍ수학ㆍ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방법이나 영어ㆍ한국사ㆍ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급별 감점 점수 등은 지역균형 전형과 동일하다. 다만,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수능시험 2단계 환산 점수는 1단계 합격자 최고점에서 1단계 합격자 최저점을 뺀 점수가 20점 이상일 때에는 〈20점 ×{(지원자 점수 – 1단계 합격자 최저점)/(1단계 합격자 최고점 – 1단계 합격자 최저점)} +  60점〉으로 산출하고, 20점 미만일 때에는 〈80점 - (1단계 합격자 최고점 – 지원자 점수)〉로 산출한다.

    그리고 교과평가는 지역균형 전형과 동일하게 반영하되, 반영 비율이 20%이어서 등급 조합 배점은 AㆍA 5점, AㆍB 4점, BㆍB 3점, BㆍC 1.5점, CㆍC 0점에다 15점을 더하는 것으로 산출하여 부여한다. 

    정원 외 전형으로 88명을 선발하는 기회균형 특별 전형Ⅱ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복지급여 및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 가구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는 수능시험 100%로 선발하고, 미술대학 모집단위는 수능시험 60% + 면접 20% + 실기평가 20%로 선발한다. 

    그리고 성악과ㆍ작곡과는 일반 전형과 동일하게 선발한다. 즉, 성악과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51% + 실기평가 49%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 면접 20% + 실기평가 40%로 선발하고, 작곡과(작곡)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55% + 실기평가 45%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 면접 20% + 실기평가 40%로 선발하며, 작곡과(이론)는 일괄합산으로 수능시험 55% + 면접 10% + 실기평가 35%로 선발한다. 이때 수능시험은 일반 전형과 동일하게 반영한다.  

    또한 정원 외 전형으로 18명을 선발하는 기회균형 선발 특별 전형Ⅲ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중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자를 대상으로 서류평가 60% + 면접 40%로 선발한다. 이때 서류평가와 면접은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는 전형들과 비슷하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수능시험을 철저히 대비하되, 특히 국어ㆍ수학ㆍ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울대 정시 모집 일반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ㆍ수학ㆍ사회/과학탐구(2과목) 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96.0점 이상이면서 영어 2등급 이내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ㆍ수학ㆍ과학탐구(2과목) 영역 백분위 평균이 95.0점 이상이면서 영어 2등급 이내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범대학과 의과대학은 점수로는 반영하지는 않지만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사범대학은 교직적성ㆍ인성면접 결과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의학대학은 적성ㆍ인성면접 결과를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에 이들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면접에 응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면접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둘 필요가 있다.  

    한편,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새롭게 도입한 교과평가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서울대 지원자 중 등급 B 또는 C을 받고 지원할 학생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과 평가를 상대평가제가 아닌 절대평가제로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변별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도 여전히 수능시험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므로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 주요 전형 일정은 12월 29일 오전 10시부터 12월 31일 오후 6시까지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하고, 사범대학 교직적성ㆍ인성면접은 2023년 1월 13일, 의과대학과 치의학과의 적성ㆍ인성면접은 1월 14일에 실시한다. 그리고 예체능계 모집단위의 실시평가는 미술대학은 1월 13일부터 1월 16일까지 실시하고, 음악대학은 1월 18일부터 1월 20일까지 실시한다. 합격자는 2월 3일 오후 6시 이후에 발표하고, 합격자 등록은 2월 7일 오전 9시부터 2월 9일 오후 4시까지이다. 

    [유성룡의 입시포인트]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