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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DB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추가모집’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추가모집 인원은 3만여명으로, 1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26일 기준 지방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전체의 9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대학알리미’ 등에 공시된 여러 지표를 통해 지방대학이 겪고 있는 위기를 자세히 살펴봤다.
같은 날 기준 지방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 8930명에서 올해 2만7893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4871명)이다. 이어 ▲부산 4451명 ▲전북 3225명 ▲충남 2509명 ▲경남 2335명 ▲충북 2300명 ▲강원 1983명 ▲광주 1980명 ▲전남 17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앞으로 지방에서 미충원 대학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반수, 편입 등을 통한 추가 이탈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수도권 대학 집중화 현상은 앞선 입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정원 내 신입생 경쟁률’은 전국적으로 낮아졌지만, 수도권은 지방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학의 정원 내 신입생 경쟁률은 2019학년도 14.2대 1에서 2020학년도 13.6대 1로 하락했다. 경기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11.9대 1에서 10.7대 1로 낮아졌다. 지방대학의 경쟁률도 약 7.1대 1에서 약 6.7대 1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 간 차이가 크다. 2020학년도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서는 서강대가 2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소재 대학 중에서는 한양대(ERICA)가 17.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에 있는 대학(과학기술원 제외)은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도 10대 1을 넘지 않는다. 2020학년도 기준 강원 지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연세대(원주)로 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지역별 최고 경쟁률은 ▲경남 경상대 6.3대 1 ▲경북 대구한의대 7.5대 1▲전남 초당대 6.4대 1 ▲전북 우석대 6.6대 1 ▲제주 제주대 5.8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은 ‘신입생 충원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신입생 충원율은 정원 내 입학자를 정원 내 모집인원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2019~2020학년도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각각 소폭 감소하거나 증가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2020학년도 충원율은 모두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대학의 2020학년도 충원율은 들쭉날쭉하다. 특히 지역별로 충원율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경남 한국국제대 32.5% ▲경북 경주대 25.1% ▲세종 대전가톨릭대 35% ▲전남 한려대 37.6% ▲전남 영산선학대 12% ▲제주 제주국제대 44.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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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로 보는 위기의 지방대학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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