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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담러닝 사과문./청담러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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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어학원 관계자의 ‘갑질 논란’에 청담러닝 측이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악의적으로 학원 평가를 낮게 주는 ‘별점 테러’를 가하는 등 단체 행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학원 갑질 논란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2일.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학원 관계자가 배달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녹취 파일도 함께였다.
이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커피를 주문한 학원 관계자 A씨는 주소를 잘못 입력해 추가 배달료를 청구받았다. A씨는 배달료를 요청하는 배달원에게 재차 “바쁘니까 기다리라”고 했으며 추후 결제를 끝낸 뒤 배달업체에 전화를 걸어 폭언을 쏟아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했으면 배달일 했겠느냐’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느냐’ 등이다.
게시글과 녹음 파일은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지며 공분을 샀다. 해당 학원이 청담러닝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에이프릴어학원을 운영하는 청담러닝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3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해당 인물은 강사가 아닌 하원 도우미로 지난 2일 퇴사했다”고 밝혔다. 또 “가맹 캠퍼스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도 피해자 분과 해당 사건으로 불편한 모든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교육기업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직영, 가맹점을 떠나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학원에 대한 비난은 잇따르고 있다. ‘별점 테러’도 벌어진다. 4일 현재 구글맵 리뷰 페이지에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별점은 1.1점. 리뷰에는 ‘여기가 배달원에게 갑질과 막말하고 인격 모독한 그 파렴치한 학원 맞죠?’ ‘배달기사를 노예 취급하면서 무슨 교육을 하느냐’ ‘별점 0점은 없나’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학원 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갑질 사건이 발생한 날 퇴사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학원 관계자의 “아이들 수업 중”이라는 언급으로 인해 하원 도우미가 아닌 강사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정재원 대표이사는 “분명하게 강사가 아닌 셔틀버스 도우미”라며 “1일 근무 후 다음날 갑작스럽게 건강 악화와 개인 사정으로 근무 종료 의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가치관과 인생관을 걸고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hajs@chosun.com
-청담러닝 소속 어학원 관계자 배달원에 폭언
-사과에도 학원에 대한 악의적 ‘별점 테러’ 이어져
-사과에도 학원에 대한 악의적 ‘별점 테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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