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입시는 2022학년도 대입인 올해가 시작이다. 그 중 정시는 647명(정원 내) 선발로 약 43.9%를 차지한다. 이 중 수도권 주요 약대로는 나군에 서울대와 이화여대, 동덕여대 등이 있으며, 가군에 중앙대, 성균관대, 연세대, 가톨릭대, 경희대, 동국대, 덕성여대 등이 몰려있다. 나머지 다군에 아주대와 삼육대 등이 있지만, 가군에 주요 약대 쏠림현상이 뚜렷해 의대와 마찬가지로 약대도 정시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 한편 약대 입시는 대체적으로 수도권으로 갈수록 정시비중이 높아지고, 그렇지 않은 경우 수시비중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약대를 두고 있는 대학들의 모집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도권에 소재한 약대의 경우 정시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만, 기타 경우에는 수시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약대 정시 합격 지원 컷에 대해서는 아직 예비 고3이 첫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3월 이후 첫 공개될 예정이지만, 각 입시기관들도 고민이 많으리라 본다. 약학대학 입시가 2+4년제로 전환되기 전인 2008학년도의 입시 배치표를 참고하면, 서울대 약학대학이 한양대 의예과나 한림대 의예과와 비슷한 점수대로 주로 배치되었는데, 지금의 의예과 선호 경향을 따져보면 이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을지대 의예 라인 정도를 예상한다. 그 외 이화여대, 중앙대, 성균관대, 경희대 약학대학들이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약대인데, 그 당시에는 단국대 치의예나 서울대 전기공학부, 재료공학부 등 상위권 공과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와는 여러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약대 지원생들 중 상당수가 의대 지원생들과 겹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고려하면, 위 상위권 약대의 합격 가능 점수대는 서울대 공대 중 인기학과나, 지방대 한의예과와 비교해볼 때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점수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표> 2022학년도 대입 약학대학 정시 군별 분류약학대학
가군
나군
다군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경희대, 계명대 제약학과, 단국대 천안,덕성여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제대, 조선대,
중앙대, 충북대
고려대 세종, 대구가톨릭대, 동덕여대
서울대, 영남대, 우석대,원광대, 이화여대, 전남대, 전북대,
차의과대학,한양대 에리카
계명대 약학과,
삼육대, 순천대,
아주대,제주대
정시 지원 점수 순으로 의치약한수인가, 의치한약수인가를 놓고 한때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약학대학과 한의대의 정시 합격점 순위가 뜨거운 감자였는데, 수험생의 개별 성향과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리 의미 있는 논쟁은 아니다. 오히려 약대가 입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보다 독립적이 되려면,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의 향방이 훨씬 중요할 전망이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능 결과가 목표보다 다소 부진하면 대체재로 약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의예와 치의예과, 또는 수의예과는 의대를 목표로 반수를 고려하는 경우 선택지가 되는 경우가 흔한데, 약대도 유사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면 약대 졸업생의 취업전망과 미래의 사회적 여건 등이 앞으로 약대 정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 약학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대학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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