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2 인문계 논술, 준비 시기와 공략 포인트는?
입력 2020.12.14 11:37
  • 인문계 수험생들이 논술 준비 여부를 제때에 정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래도 학생부 위주의 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이 상대적으로 수월해보이고,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므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연계 수리논술. 과학논술 등과 달리 인문계 논술의 특성 상 출제 영역이 광범위하다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논술전형을 준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만류하는 분위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문계 논술, 최소 준비기간 6개월 이상
    가급적 겨울방학 시작이 합격에 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이유는, 수험생 자신의 논술능력이 탁월하다고 여기거나 학생부 관리가 미흡한 편이라 수능 중심의 정시 또는 수시 논술이 대입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그런데 인문계 논술 실력이 적정한 수준에 이르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고3 수험생이 겨울방학인 12월 말 경에 본격적인 논술준비를 시작해서 내년 10월 초중순까지 논술준비를 한다고 가정하자. 중간고사와 학기말 고사, 6월 수능모의평가 준비 등의 이유로 두 달 정도의 휴강기간을 제외하면 약 7개월여의 시간이 실제 준비기간이 된다. 따라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에 합격하려면, 가급적 겨울방학 무렵에는 논술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논술전형, 현실적인 공략대학을 선택하라!

    내년에는 가천대와 고려대 세종, 수원대 등이 논술을 신설한 반면, 서울시립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은 인문계 논술을 폐지했다. 논술전형에서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주요 공략대학으로는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있다. 이 중 중앙대, 이화여대는 합격전략 차원에서 눈여겨볼 대학이다. 두 대학은 위 대학들 중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이 일반적으로 낮은 편이라, 실질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가 많다.(중앙대 논술전형 표 참조) 논술전형 경쟁률이 부담스러운 수험생들에게는 도전의지를 불태울만한 동기부여가 된다. 또한 수년 동안의 논술고사 일정이 내년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중앙대, 이화여대는 수능 후에도 약 일주일 이상 논술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마지막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인문계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주요 공략대학으로는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홍익대, 성신여대, 세종대, 단국대 등이 있다. 이 중 홍익대와 성신여대는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해왔다. 내년 일정이 그대로라면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대학이다. 정시에서 다군 홍익대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성신여대는 수시, 정시 모두 합격선에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수능모의평가의 가능성만을 기준으로 논술전형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대학의 논술전형 경쟁률은 수능 후 논술을 치르는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한 논술학원 등에서도 직전 파이널 강의를 제외하고는 상시 준비반이 흔치 않다는 점도 고려하면,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논술학원 등에서도 평소에 중상위권 대학 등의 기출문제를 많이 다루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기출문항에 익숙해지는 것에 공을 들인다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표> 중앙대학교 2020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인문계 입학결과- 대학 발표참조

    모집단위

    논술전형

    최초경쟁률

    실질경쟁률

    충원합격률

    국어국문학과

    51.8;1

    12:1

    13%

    영어영문학

    54.5:1

    13.7:1

    13%

    독일어문학

    44.4:1

    8.6:1

    0%

    프랑스어문학

    42:1

    7.7:1

    0%

    러시아어 문학

    43.6:1

    6.8:1

    0%

    일본어문학

    38.6:1

    5.8:1

    0%

    중국어문학

    39.8:1

    7:1

    20%

    철학과

    50.3:1

    10.2:1

    50%

    역사학과

    53.2:1

    12.5:1

    50%

    정치국제학

    59.7:1

    15.9:1

    0%

    공공인재학부

    67.9:1

    19:1

    0%

    경영학부- 경영학

    47.6:1

    16.6:1

    17%

    경영학부-글로벌 금융

    38.8:1

    11.3:1

    15%

    경제학부

    38.8:1

    12.4:1

    21%

    응용통계학

    46:1

    16.3:1

    10%

    광고홍보학과

    46.9:1

    12.8:1

    8%

    국제물류학과

    41.6:1

    11.9:1

    20%

    산업보안학-인문

    41.2:1

    10.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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