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교대의 수시 모집 전년도 지원율은 6.08:1로 전년도 6.29:1보다 하락했다.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수시 정원 내 모집은 1,993명으로 지난해 1,978명 모집보다 15명 증가했다. 교대 진학의 기회일 수 있는 올해로, 전년도 입시 결과를 기반하여 올해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보자.
<2018학년도~2020학년도 교대 수시 정원내 전형 지원율 변화>2020학년도 고3 수험생이 6만여 명 이상 감소한 점을 고려했을 때, 2019학년도 대비 교대 지원율 하락은 이보다 크지 않았다.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란 걱정에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군을 선택하려는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올해 고3 학생 수가 다시금 5만여 명 감소하지만 지원율은 2020학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교대별 주요 전형을 보면, 공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전형, 부산교대,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 전주교대, 청주교대 지원율은 하락했고,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 춘천교대 지원율은 상승했다.
지원율 변화가 있는 교대들을 살펴보면, 공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전형의 감소는 교직적성인재 전형이 신설되면서 지원이 분산되었기 때문인데, 전년대비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고교성적우수자 전형은 교과전형이고, 교직적성인재 전형은 종합전형으로 교과전형에 대한 부담이 있음에도 지원율이 크게 낮아지지 않은 이유는 고교성적우수자 전형에서만 성비 70% 적용했기 때문이다. 여학생과 남학생 성비를 일정비율로 제한하면서 남학생들이 더욱 전략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기에 부족한 교과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을 것이고, 종합전형은 집단면접이 있지만, 이 교과전형은 개별면접만 진행하여 상대적으로 면접이 부담스러운 남학생들이 더 많이 지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교직적성인재 전형은 성비 제한이 없고, 수능최저기준도 없으며, 집단면접을 보면서 여학생들 지원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주교대도 공주교대와 유사하게 종합전형인 교직적성우수자 전형을 신설하여 모집한다. 공주교대와 다른 점은 고교성적우수자전형에서 성비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전형은 개별면접을 실시하고, 교직적성우수자 전형은 집단면접을 하면서 남학생과 여학생 지원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의 경우 경쟁률은 상승했으나, 모집인원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지원자수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대구교대는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원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2020학년도에 1단계 서류평가 선발인원을 모집인원의 2배수에서 2.5배수로 늘린 것과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구교대는 1단계 선발배수를 3배수로 늘리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하기에 모집인원 감소에도 지원자는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1단계 선발배수를 늘린 부산교대, 춘천교대도 올해 지원자가 증가할 수 있다.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지원율이 크게 올랐는데, 이는 2020학년도부터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부족한 내신이나 비교과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로 타 교대보다 많은 편이고, 수능최저기준도 4개 영역 합 14등급으로 높은 기준은 아니라서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렸을 것이다. 이처럼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내신이나 비교과가 부족해 보이는 수험생 지원이 몰릴 수 있다. 올해 공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전형, 서울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는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으로 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여지가 있다.
전주교대 지원율 하락은 성비제한을 두지 않았기에 남학생들이 지원을 꺼려한 것으로 보인다. 진주교대, 청주교대는 성비제한을 각각 80%, 75%로 두어 다른 성비 제한을 두는 교대들보다 남학생들에게 유리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또, 면접도 전주교대는 집단면접, 청주교대는 개별과제발표 등 까다롭다 보니 면접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들의 교대 지원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여학생들은 성비제한이 없거나 제한을 크게 두지 않는 교대를 공략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또, 2021학년도 교대 수시 모집 특징은 해당 권역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 모집이 증가한 것이다. 부산대 지역인재전형은 전년대비 30명 증가했고, 전주교대, 청주교대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각각 20명, 춘천교대는 강원인재전형에서 12명 모집이 늘었다. 해당 권역 수험생들의 경우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을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교대는 중복 지원에 따른 추가합격도 많이 나온다. 내신 또는 비교과가 부족해 보인다고 위축되기 보다는 유리한 성향의 교대들을 그룹핑하여 공격적으로 지원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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