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두의 내신클리닉] 입시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할까요?
입력 2018.05.03 18:07
  • 입시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이나 요령들에 대한 정보는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위해 한번쯤은 그 내용을 검색하여 확인하거나 고입·대입 합격자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하고 있다. 이는 가치 있는 활동이며, 구체적인 도움을 얻는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정보들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기’이다. 이번 글에서는 입시 자기소개서의 작성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구체적 예시를 통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

    많은 학생들이 고입과 대입의 서류 접수가 코 앞에 다가와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는 분명 잘못된 방법이다. 과거의 교내외 활동을 돌아보면서 느낀 부족한 점을 전혀 보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늦어도 입시 서류 제출 1년에서 1년 반 전에 미리 1차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이 부족한 지 파악한 후 보완할 점을 계획해야 한다. 그 보완 내용을 녹여 2차 자기소개서를 작성 한 후, 입시 서류 제출 전에 최종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아래 과학고 합격생 A군의 ‘시기’별 자기소개서 작성 사례를 살펴보자.

  • 문제를 극복한 사례에 대한 내용이지만, 지식이 부족해서 더 공부를 했고 계획적인 생활을 했다는 것이 전부이다. 주어진 항목과도 연결성이 떨어지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적었다. 매우 좋지 않은 자기소개서의 일부이다.

    A군은 1차 자기소개서를 쓰고 난 후, 수학자라는 목표에 대한 연결고리와 수학·과학 분야의 구체적인 활동 및 독서가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 그리고 이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2학년 때 활동해야 할 부분을 직접 찾아 주도적으로 실행하였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2차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 A군은 수학자라는 목표에 맞게 1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였고, 독서 계획 및 구체적인 연구 발표 사례를 통해 문제를 극복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 내었다. 1차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하지 않았다면, 부족한 점을 파악해 계획을 세워 실행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처럼 1차와 2차의 자기소개서는 완성도와 그 내용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자기소개서는 과거와 미래의 연결고리이다. 과장과 허구로 급조된 자기소개서 보다는 계획을 가지고 차곡차곡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기소개서에서 진정성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를 미리 돌아보아야 보완하고 발전시킬 내용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꼭!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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