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과목 교과세부특기는 과연 어떻게 쓰는 걸까요?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서 확실히 아실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교과세부특기에는 과연 어떤 사례가 적히는 걸까요? 말씀드린대로 자기소개서는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교생활에서 활동한 동기와 과정을 통해 해당 학과에 대한 자신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 증거가 되는 사례가 있어야겠죠. 그것이 바로 '교과세부특기'사항입니다.

과거 입학사정관 시절에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비교과 활동'이었습니다. 자신의 특성을 증명할 수 있는 캠프, 공모전 등 외부활동과 화려한 수상실적 같은 것들이었죠.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충실한 학교생활이 우선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관련 과목 성적과, 관련 교내수상실적을 이루어 낸  1.교과세부특기 → 2.탐구보고서 → 3. 자율동아리 활동  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바탕이 되는 독서와 보고서 작성, 영어실력 등도 중요하죠. 왜냐구요?

바로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수강할 때 레포트(탐구보고서) 써야 하고, 그 레포트를 잘 쓰기 위해선 폭넓고 깊은 독서를 비롯해, 참고문헌 검색 등의 능력과, 영어 원어강의 수강과 원서를 읽기 위한 '영어실력'이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능력이 '교과세부특기'에 나타나 있으면 더 할 나위없겠죠.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지적호기심에 의해서 진행된 학업역량의 과정이 바로 '교과세부특기'사항입니다. '교과세부특기'란 교사가 학생의 학업활동 중에서 '특별히 기록할 사항'을 면밀히 관찰하여 기록한 내용을 적는 곳입니다. 여기서 '특기'란 아주 잘하는 그 특기(特技)가 아니라, '특별히 기록하는' 특기(特記)'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떤 활동을 눈여겨 보게 되는 것일까요?

바로 수행평가를 중심으로, 발표, 토론, 질문, 학업태도, 그리고 탐구보고서 작성을 통해 해당 과목에 관련한 학생의 우수성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항을 교과세부특기란에 기록합니다.

교과세부특기는 과목당 500자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한 학기에 끝나는 국어1같은 과목은 학기당 500자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활동보다는 동기가 뚜렷하고, 과정에서 우수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대표적 사례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겠죠.

기록의 방법은 모든 과목이 다 같은 형식일 필요는 없지만, 해당 학기동안 그 학생이 수업과 수행평가에서(방과후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보여 준 우수성에 대한 정의(definition)를 기록한 후, 그 걸 증명하는 '활동'사례를 논거로 들어주는 형식이면 좋습니다.

전국단위 자사고에 합격한 한 학생의 교과세부특기 내용입니다.

'수학일기' 수행평가에서 첫 페이지에 수학을 '장난꾸러기 친구'라고 표현할만큼 수학에 대한 흥미도가 높고... 라고 써져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그 뒤에 수학만화, 수학시, 수학노래 등의 다양한 형식을 통하여..라는 말입니다.

(2학기)수학에서는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하기 위하여 '최대심박수와 안정시 심박수를 이용한...'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자소서에서 이렇게 활용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건국대 합격생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볼까요?

KU자기추천전형을 통해 건국대 의생명공학과에 합격한 A 씨(남)군 사례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기주도적인 고교 생활로 뛰어난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생명과학Ⅱ 교과세특에 ‘교과서에 나와 있는 탐구문제와 심화개념에 대해 모두 찾아서 조사해 볼 정도로 생명과학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성실한 학습태도를 지니고 있음. 예를 들어 제한 효소에 대해 공부하다가 박테리아가 바이러스의 유전자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발달시킨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학습함’ 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에는 어떻게 적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