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봉에도 계급이? 전문대·4년제·대학원 순…그대로 연봉계약서行
입력 2017.03.06 10:53
-신입사원 초봉도 고졸<전문대졸<대졸이상 순으로 나타나
-6일 취업포털 희망연봉·신입초봉 조사결과
  • 업무역량을 발휘하기도 전인 희망연봉 기재에서도 학력별 ‘계급’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한 ‘계급희망연봉’은 그대로 신입 초봉 연봉계약서로 돌아왔다.

    6일 취업포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잡코리아를 통해 구직활동을 한 신입 구직자의 이력서에 등록된 희망연봉을 희망 직무별로 분석한 결과, 전문대졸 신입 구직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2313만원으로 4년제와 대학원 졸업생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4년제 대학 졸업 신입 구직자의 희망연봉은 평균 2613만원, 대학원 졸업 학력의 신입 구직자 희망연봉은 평균 29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잡코리아 측은 “전문대 졸업생들이 취업에 성공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4년제 졸업 구직자들의 임금보다 스스로 낮게 책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취업포털 사이트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날 사람인에 따르면 2017년 신입사원 초봉은 고졸이 2198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전문대 졸은 2377만원, 대졸이상은 2544만원으로 나타났다. 계급희망연봉 기재가 연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희망연봉은 취업을 희망하는 직무별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연구개발·설계’, ‘IT인터넷’ 직무가 높은 수준의 희망연봉을, ‘특수전문직’ ‘생산·제조’는 낮은 수준의 희망 연봉이 기재됐다.

    전문대졸 신입직 구직자 중에는 ‘연구개발·설계(평균 2527만원)’ 직무 취업 희망자의 희망연봉이 2500만 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어 마케팅·무역유통(2400만원), 영업고객상담(2320만원), IT인터넷(2303만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디자인, 전문특수직 및 생산·제조 직무는 2100만원대로 낮게 집계됐다.

    4년제 대학 졸업 신입직 구직자 중에도 ‘연구개발·설계(평균 2866만원)’ 직무 취업 희망자의 희망연봉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마케팅·무역(2699만원) IT인터넷(2675만원) 영업·고객상담(2641만원) 경영사무(2542만원) 직무 취업 희망자의 희망연봉이 25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4년제와 대학원 졸업 구직자의 경우는 연구와 설계를 집중적으로 한 고임금 직업 분야 진출이 많지만, 전문대졸은 기술이나 제조, 특수전문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의 분야로 취업하다 보니 임금별 계급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생활 경험이 없는 신입 구직자들이 구직활동 중 가장 많이 고민하는 시점 중 하나가 희망연봉 수준을 결정할 때”라며 “자신의 업무 역량을 믿고 희망연봉은 상향해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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